애들이고 어른이고 승부조작에 피멍든 중국축구[김태훈의 챕터투]

김태훈 입력 2022. 8. 13. 0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는 유소년 축구에서도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8일 공식성명을 내고 "지난 7일 U-15 광둥성 축구대회 결승전(광저우-칭위안)에 대해 특별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결정적 증거가 나오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중국축구협회 특별조사팀이 '수사' 결과를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중국축구와 승부조작이 불가분의 관계가 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U-15 축구 결승서 승부조작 의혹 불거져
승부조작과 불가분 중국 축구계에 '새로운' 충격
과거 승부조작 고초 겪은 국내 프로축구도 재점검 계기 삼아야
ⓒ 데일리안DB

이제는 유소년 축구에서도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8일 공식성명을 내고 "지난 7일 U-15 광둥성 축구대회 결승전(광저우-칭위안)에 대해 특별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결정적 증거가 나오면 엄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5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라 중국 사회에 더욱 큰 충격을 안겼다.


3-1 앞서던 칭위안은 종료 30분 남겨놓고 완전히 다른팀이 됐다. 칭위안 골키퍼가 쇄도해 들어오는 광저우공격수 발에 직접 공을 차주는 듯한 장면, 수비수가 공을 소유한 상대를 저지하다 혼자 넘어지는 장면, 결승전 후반인데 수비수들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수비하는 장면 등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4골을 잃고 3-5 역전패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도 “관객들도 어리둥절했다. 정상적인 경기 내용으로 보기에는 의심을 거두기 어려웠다”고 꼬집었고, 중국 축구팬들도 “(칭위안 선수들을 보면)져야 이기는 팀처럼 경기를 했다”며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중국축구협회 특별조사팀이 ‘수사’ 결과를 내놓은 것은 아니지만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중국축구와 승부조작이 불가분의 관계가 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15세 이하 선수들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진 것은 새로운 충격이다. 유소년 축구에서도 어른들의 못된 짓이 이어진다면 중국이 경쟁팀으로 꼽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커녕 베트남 축구에도 패할 수밖에 없다.


중국축구의 미래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다. 급격히 시장이 축소되는 구조적인 불안 속에서 여전히 승부조작은 자행되고 있다. 건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일정 기간 자정 작용이 필요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Xinhua=뉴시스

어차피 ‘치우미(축구광)’ 시진핑 국가주석이 내걸은 축구굴기는 깨졌다. 우선 과제인 2020 카타르월드컵에는 진출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광저우FC를 비롯해 중국의 부동산 및 건설회사가 소유한 축구팀들이 잇따라 자금난에 빠지면서 거액을 퍼부고 영입했던 지도자들과 스타들은 대부분 중국을 떠나고 있다.


결과가 정정당당한 승부와 경쟁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돈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 속에서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승부에 나서야 할 선수들의 생각도 이미 굴절됐다. 유망주라 하더라도 감독에게 뇌물을 주고 출전 기회를 따내야 한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돈이 없으면 무궁한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어린 선수들도 메시나 호날두, 손흥민이 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부정부패가 만연한 곳에서는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오히려 공멸을 초래한다는 것을 중국 축구판만 봐도 알 수 있다. 2011년 승부조작 파문으로 큰 실망을 안기며 고초를 겪었던 K리그는 물론 한국 유소년 축구도 중국에서 불거진 의혹을 재점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Copyrights ⓒ (주)데일리안,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