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모서리 노려라"..폭우 긴급상황, 목숨 구할 행동요령

이해준 입력 2022. 8. 12. 23:33 수정 2022. 8. 13.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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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중호우 때 서울 신림동에서 헌신적인 노력으로 반지하에 갇힌 사람을 구해낸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들은 유리를 깨기 위해 소화기와 몽키스패너 등으로 거세게 타격했다. 평소에 유리는 작은 충격으로도 깨진다. 그러나 물에 잠길 경우 수압 등으로 창을 쉽게 깨기 힘들어진다. 물에 잠긴 자동차에서도 마찬가지다.

8일 서울 서초동 아파트 단지 앞에서 한 남성이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유리창 깨는 요령: 모서리를 노려라


유리창을 깰 때는 창의 가운데가 아니라, 창틀에 가까운 모서리 부분을 가격해야 한다. 모서리 부분은 가운데보다 작은 힘으로도 깰 수 있다. 자동차 내부에는 유리창을 깰 수 있는 소형 망치를 구비해두는 게 좋다.
지난 8일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던 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주택에서 시민들이 한 남성을 구조한 영상이 공개됐다. 소화기로 창을 수차례 내리친 끝에 가까스로 구조작업을 해냈다. SBS 영상 캡처

서울 서초동에서 절반 넘게 물에 잠긴 차량 지붕 위에 앉아서 사태를 관망하는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신림동에서는 골목길에 불어난 물 속에서 수영을 즐기는 사람의 모습도 회자됐다. 수영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까지 잠긴 가운데 물 속을 헤치고 집으로 귀가한 시민도 적지 않다. 서초동에서는 남매가 맨홀에 빠져 숨지는 참변도 빚어졌다. 불어난 물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혼탁한 물 건너지 말라


혼탁한 물이 무릎 넘게 차오른 길은 급박한 이유가 없다면 피해야 한다. 평소에 개울을 건너는 것과는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 우선 찔림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시야 확보가 안돼 물 속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또 홍수 땐 여러가지 물건이 떠내려온다. 위생 문제뿐만 아니라 위험한 물건이 신체를 해칠 수 있다. 감전의 위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높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는 게 상책이다.

비 올 때 차량 운행 요령


타이어가 절반 정도 물에 잠기는 길을 자동차를 운전해 건널 때는 ▶1단이나 2단 등 저단기어로, ▶중간에 멈추지 않고 단숨에 건너는 게 일반적인 요령이다. 중간에 멈출 경우 다시 전진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8일 서울 강남역 사거리 교대 방향 도로가 침수돼 있다. 뉴스1

그러나 재난 상황을 마주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비가 올 때는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저지대 침수 지역을 우회해 높은 지역으로 가야한다. 폭우 상황일 때 어떤 경로로, 어떻게 움직일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게 좋다. 물론 위험할 경우엔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홍수 경보 때 행동 요령

1.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 주민은 대피 준비를 하라. 물이 집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모래주머니 등을 준비한다
2. 홍수 피해 예상 지역의 주민은 TV, 인터넷, 스마트폰을 주시하라.
3. 홍수 때 피난할 수 있는 장소와 이동 경로를 미리 생각해두라.
4. 비탈면에 있을 경우 산사태가 예상되는 곳 근처로 가지 말라.
5. 하수도로 물이 나오면 전기 차단기를 내리고, 가스 밸브를 잠가야한다.
6. 침수 지역에선 운전하지 말라.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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