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재택근무족 많은 한국 시장..HP에게는 기회의 땅

반진욱 입력 2022. 8. 12. 20:39 수정 2022. 8. 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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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티안 총 응 HP 아시아 총괄 담당

코로나19로 근무 형태가 급변하고 있다. 회사에 매번 출근 도장을 찍던 삶은 이제 과거 이야기가 됐다. 집에서 업무를 보고 일주일에 많아야 2~3번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대세로 자리 잡은 재택근무가 ‘오피스 전문’ 기업들에게는 위기일까 기회일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매경이코노미는 HP의 아시아 담당 총괄 임원 ‘티안 총 응’을 만나 인터뷰했다. HP는 데스크탑과 노트북 그리고 프린트 등 사무실 운영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오피스 근무 수요가 줄면 가장 클 타격이 클 기업이라는 의심도 받아왔다. 과연 그럴까, 티안 총 응 담당의 대답은 ‘아니오’였다. 오히려 이번 하이브리드 근무가 기회로 작용한다는 것. 급변하는 시대, HP의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다음은 티안 총 응 담당과의 일문일답.

티안 총 응 HP 아시아 총괄 담당 임원(HP코리아 제공)

Q. 하이브리드 근무의 확산이 HP에게는 기회인가.

A. 그렇다. HP 입장에서는 유리한 변화다. 현재 우리가 보유한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하이브리드 근무에 적합한 형태기 때문이다. 데스크탑과 노트북 그리고 프린터 등 다양한 제품군이 효율적인 재택근무가 가능하도록 돕는다. 데스크탑과 노트북 같은 경우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4K카메라가 탑재됐다. 배경 노이즈를 제거하는 AI도 있다. 고객은 회의에 집중할 수 있고, 산만해지지 않을 수 있다. 현재 아시아 전역에서 HP 솔루션을 찾는다. 대기업·중소기업 등 사이즈를 가리지 않고 하이브리드 근무를 도입하면서 HP에 ‘재택근무 솔루션’ 도입이 가능한지 문의를 한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Q.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인데도 한국 시장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본다고 들었다.

A. 그렇다. 테크, 특히 컴퓨터 기업에게는 한국 시장은 큰 매력을 가진 곳이다. 현재 컴퓨터 산업에서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이 기대되는 분야는 2가지다. 게이밍과 주변기기다. 한국은 이 두 가지 사업이 발달할 수밖에 없는 인프라를 갖췄다. 한국에서의 게이밍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투자도 많이 진행하고 있다. e스포츠 인기 구단 T1과 협력해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한국은 HP에 기회의 땅이다.

Q. 게이밍 기기 외에도 한국에서 주목받는 제품군이 있다면

A. 한국 시장은 사무용 PC와 프린터 시장에서도 선두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시아 프린팅 시장 규모에 있어서는 한국이 아시아에서 3위에 해당한다. 한국은 관련 인재풀도 넓다. HP 프린팅 코리아의 글로벌 R&D 센터가 한국에 있다. 상업용 복합기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를 한국에서 진행한다. 1000여명 정도의 R&D 엔지니어가 근무 중이다. 한국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지식수준이 높다. 당연히 엔지니어들의 수준도 상당하다. 인재가 많기에 연구를 하기 위한 글로벌 연구 센터로서 적합한 지역이다.

Q. 반도체 공급난 우려는 없나

A. HP가 취하는 전략은 ‘단일 공급’은 없다는 것이다. 여러 업체로부터 제품을 공급 받는다. 혹시 모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리스크 헷징’ 전략을 차용 중이다. 부품 제조 시설이 분산되어 있는 만큼, 쇼티지에 따른 리스크는 거의 ‘최소화’ 됐다고 보면 된다.

[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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