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자유형 50m도 국내 최강..한국기록 보유자 제치고 1위

지난 6월 21일(한국시간) 2022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결선에서 물살을 가르는 황선우. AFP=연합뉴스

'수영 괴물' 황선우(19·강원도청)가 자유형 50ｍ 한국 기록 보유자인 양재훈(24·강원도청)을 제치고 우승했다.

황선우는 12일 전주 완산수영장에서 열린 제41회 대통령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자유형 50m 결승에서 22초7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10월 전국체육대회 남자 고등부 경기에서 나온 개인 최고 기록(22초23)에는 못 미쳤지만, 이날 결승에 오른 선수 8명 중 유일하게 22초대 기록을 냈다. 양재훈이 23초09로 2위, 임성혁(고양시청)이 23초10으로 3위에 랭크됐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ｍ와 200ｍ가 주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개인 종목 중 자유형 50ｍ와 접영 100ｍ만 참가 신청을 했다. 자유형 종목 중 가장 단거리인 50ｍ를 택한 것은 스피드를 높이는 실전 훈련을 하기 위해서였다.

황선우는 이미 한국 기록을 7개나 다시 썼다. 개인전에선 자유형 100ｍ(아시아 기록)와 200ｍ, 혼영 200ｍ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단체전에선 계영 400ｍ와 800ｍ, 혼계영 400ｍ, 혼성 계영 400ｍ 한국 기록을 합작했다.

그가 이번 대회 자유형 50m에서 양재훈의 최고 기록(22초16)을 앞질렀다면, 개인 8번째 한국 기록을 보유할 수 있었던 상황이다. 비록 그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주 종목이 아닌데도 예선(22초95)과 결선 모두 국내 1위에 오르면서 한국 수영의 간판 자리를 재확인했다.

지난 6월 20일(한국시간) 2022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 준결선에서 물살을 가르는 황선우. AFP=연합뉴스

황선우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박태환(남자 자유형 400ｍ) 이후 11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경영 종목 메달을 수확하고 돌아왔다. 이 대회는 그 후 황선우가 처음으로 치른 공식 경기다.

황선우는 13일 접영 100ｍ 경기에 나서 또 한 번 한국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가 대한수영연맹 주관 공식 대회에서 접영 종목에 출전하는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