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두달만에 최고치 경신..시스템 업그레이드 성공이 강세 이끌어

(이더리움 제공)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2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은 시가총액 2위 가상화폐이다.

12일 오후 2시 30분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은 현재 24시간 전과 보합세를 보이며 1895.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이날 한때 19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6월 900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이더리움의 강세는 이더리움 시스템 업그레이드 테스트 성공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인 '머지(Merge) 작업을 진행 중이다. 머지는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 알고리즘으로 변경하는 작업이다. 지분증명(PoS) 방식은 전기를 소모하는 채굴과정을 없애 에너지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할 수 있다.

팀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전일(11일)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나타내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같은 날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도 자신의 트위터에 이더리움 시스템 테스트 성공을 언급한 게시물을 리트윗(공유)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이더리움이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 블록체인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이더리움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더리움과 시스템 업데이트 완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갤럭시 디지털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암호화폐 시장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되는 9월을 기점으로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은 이더리움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트멕스 거래소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아서 헤이즈도 "현재 이더리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향후 가격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점쳤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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