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폴리탄 전문가 15명이 예측한 '미래의 스타' part.1

2022. 8. 1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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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와 팔로어 수가 유명세를 결정짓는 시대. 그레타 툰베리부터 킴 카다시안까지, 셀러브리티 생태계는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래의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미국 <코스모폴리탄> 이 전문가 15명에게 물었다.

안전벨트를 단단히 매자. 지금 우리 모두는 유명세로 향하는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있으니까. ‘스타의 척도’가 SNS의 리트윗이나 ‘좋아요’, 조회 수와 팔로어 수로 바뀌면서 우리는 좋든 싫든 누군가가 유명해지는 데 저마다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 개인이 가진 스마트폰 하나하나가 아주 작은 스포트라이트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제 우리는 누구든 셀러브리티로 만들 수 있다. 하물며 우리 자신도 셀러브리티가 될 수 있다. 이 현상을 대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미국 〈코스모폴리탄〉이 업계 전문가 15명에게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를 봐달라고 부탁했다. 셀러브리티가 되고 싶다고? 미래의 셀러브리티는 아마도 이런 모습일 가능성이 높다.

「 신인 발굴은 해시태그로 」
“저는 매일 아침 전 세계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하루를 시작해요. #NYComedian(뉴욕코미디언)이나 #NYSketchComedy(뉴욕콩트코미디) 같은 해시태그를 검색한 뒤 피드를 내려가며 평소라면 보지 못했을, 제가 아는 지인들의 범위 밖에 있는 크리에이터들의 게시물을 보는 거죠. 저는 이걸 ‘해시태그 검색법’이라고 부릅니다.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하고 싶다면 이런 검색법에 익숙해져야 할 거예요. 앞으로는 더 많은 사람이 SNS를 통해 자기 이야기를 전할 테니까요. 미래에는 개개인의 작은 목소리가 지금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거예요.”

-에리카 A. 하트(미국캐스팅협회(CSA) 소속, 〈That Damn Michael Che〉 캐스팅 디렉터)

「 인플루언서들, 멘털 붙들어! 」
“사람들은 흔히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너무 사랑하는 나르시시스트일 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알고 보면 그저 어떤 흐름에 떠밀려 스스로를 상품화한 경우가 훨씬 더 많죠. 팔로어 수가 늘어나는 과정에서, 아주 약간만 유명해져도 여러모로 유리해진다는 걸 깨닫는 거예요. 이때 유명세를 좌우하는 건 테크놀로지예요. 결국 누가 유명해질지를 결정하는 건 SNS 알고리즘이니까요. 하지만 유명세의 뒤편에는 언제나 함정이 도사리고 있어요. 온라인에서의 혐오 문제,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문제, 자율성을 잃게 되는 문제 같은 것들이요. ‘진짜’ 셀러브리티들은 이런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죠. 자신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돌아도, 그 이야기들을 자기가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이런 문제만 전문으로 해결하는 팀을 따로 만들기도 하고요. 이제는 보통 사람들도 유명세 뒤에 이런 함정이 있다는 걸 경험으로 알아요. 그 경험이 엄청난 정신적 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도요. 자기애가 정말 강한 나르시시스트가 아닌 이상, 그런 문제는 개인이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유명세는 일반인들에게 점점 익숙해지고 있고요. 유명세를 경험하고, 그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은 앞으로 더 늘어날 거예요."

-테일러 로런스(〈워싱턴포스트〉 테크놀로지 칼럼니스트)

「 나만의 온라인 골수 팬덤은 필수 」
“미래의 셀러브리티들은 세계 제패를 목표로 삼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대중의 FOMO(Fear of Missing Out: 자신만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은 두려움)를 자극하고, 소속감을 줄 수 있는 구독자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팬들로 자기만의 커뮤니티를 꾸릴 겁니다.”

-피피 오렐라야(연예 매니지먼트사 ‘Gleam Futures’ 인플루언서 발굴 매니저)

「 AI 셀러브리티, 커밍 순 」
“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 깨달았어요. 중요한 기술이 발명되면 셀러브리티의 생태계도 크게 변화한다는 걸요. 1915년에 ‘5년 후 유명인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받았다면, ‘무성영화의 폭발적 증가’에서 해답을 찾았을 거예요. 지금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가상현실(VR)에 주목하라’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셀러브리티를 친구처럼 가까이 여기잖아요. 그런데 VR을 이용하면 그 셀러브리티의 시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요. 정확히 어떤 형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지만요. 인공지능(AI) 역시 주목할 만한 분야예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고유의 특징은 ‘주체성’과 ‘예측 불가능성’이거든요. AI가 목표로 삼는 기준이 바로 그거고요. 우리 과학자들이 그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AI 셀러브리티가 나올 가능성도 커질 거예요. 약간 징그럽지만, 정말 흥분되는 일이죠.”

-샤론 마커스 박사(〈The Drama of Celebrity〉 저자)

「 방구석 뮤지션이 스타가 될 수 있는 세상 」
애비게일 발로(23세)와 에밀리 베어(20세)는 ‘발로 앤 베어(Barlow & Bear)’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초보 뮤지션이다. 뮤지컬 배우이기도 한 두 사람은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1을 뮤지컬로 각색했고, 그 과정이 담긴 영상을 틱톡에 올려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이들이 발표한 비공식 뮤지컬 콘셉트 앨범은 올해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했다. 에밀리 베어: 저희가 틱톡에 올린 영상은 전부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거예요. 돈도 없고, 음반사도 없었으니까요. 심지어 홍보도 안 했어요. 그런데 그래미상을 받았죠. 맞아요, 요즘 같은 시대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에요. 애비게일 발로: 이전 시대의 뮤지션들은 자기 인생을 걸고 음반사와 계약해야 했어요. 자기 창작물에 대한 권리도 당연히 갖지 못했고요. 에밀리 베어: 개인에게 영상을 올릴 수 있는 권력이 주어지고, 그 영상이 곧바로 1천만 명에게 도달한다는 건 엄청나게 대단한 일이죠. 우리 프로젝트는 소셜 미디어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알려지지 못했을 거예요. 이게 미래에 우리가 사는 방식이에요. 대중의 힘은, 정말 굉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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