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 프랑스 삽화가 장 자크 상페 별세

박성영 2022. 8. 1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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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동화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 장 자크 상페가 11일(현지시간)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아내 마르틴 고시오 상페는 이날 AFP통신에 상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상페는 더는 이곳에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하다"며 "다정함과 우아함, 장난스러움을 통해 그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상페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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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자크 상페가 창작한 '꼬마 니콜라'. '꼬마 니콜라'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프랑스 동화 ‘꼬마 니콜라’의 삽화가 장 자크 상페가 11일(현지시간) 향년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의 아내 마르틴 고시오 상페는 이날 AFP통신에 상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친구이자 고인의 전기를 쓴 작가 마르크 르카르팡티도 “상페가 목요일 저녁 별장에서 아내와 가까운 친구들 곁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1959년 출간된 ‘꼬마 니콜라’는 귀여운 개구쟁이 니콜라가 친구들과 펼치는 일상을 담아 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45개국에서 1500만부 이상 팔렸고 영화와 만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러나 작품의 따뜻한 분위기와 달리 상페의 유년 시절은 그렇지 못했다. 1932년 프랑스 페사크에서 태어난 그는 양부모로부터 학대를 받았다. 이후 함께 살게 된 생모도 폭력적 성향을 드러냈고, 계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고달픈 어린 시절을 보낸 상페는 재즈 피아니스트를 꿈꿨지만 14세에 학교를 중퇴했다. 이후 나이를 속여 입대했다가 제대한 뒤 파리의 한 신문사에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상페는 2018년 한 인터뷰에서 “꼬마 니콜라의 이야기는 성장하면서 견뎌온 비참함을 돌아보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상페가 작품에서 보여준 다정함은 그가 어린 시절에 겪은 비참함과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세상에 대한 흥미롭고 때로는 신랄한 진실을 비아냥대지 않고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상페는 신문사에서 일하는 동안 만화 ‘아스테릭스’로 유명한 작가 르네 고시니와 친구가 됐다. ‘꼬마 니콜라’는 1959년 고시니와 상페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초반에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아 상페는 생계를 위해 신문사 이곳저곳에 삽화를 팔아 생활해야 했다.

리마 압둘 말락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상페는 더는 이곳에 없지만 그의 작품은 영원하다”며 “다정함과 우아함, 장난스러움을 통해 그는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줬다”고 상페를 추모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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