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디부아르→일본→모로코까지, 월드컵 본선 올려놓고 세 번째 해임

이형석 2022. 8. 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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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호지치 감독

바히드 할릴호지치(70) 모로코 축구 대표팀 감독이 해임됐다. 대표팀을 월드컵 본선행으로 이끌어 개막을 코앞에 두고, 벌써 세 번째 해임 통보서를 받았다.

AFP통신은 12일(한국시간) "모로코가 할릴호지치 감독과 결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할리호지치 감독은 2019년 8월 모로코 대표팀 사령탑에 부임했다. 이후 모로코를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까지 이끌었다. 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크로아티아, 벨기에, 캐나다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하지만 모로코가 월드컵 개막을 불과 3개월 정도 남기고 교체 칼을 빼 들면서, 할릴호지치 감독은 갑자기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유는 선수 기용으로 협회와 충돌하면서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자신과 마찰을 일으킨 하킴 지예흐(첼시),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 등 일부 선수를 제외했다. 이 과정에서 협회는 이들이 경기에 뛰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모로코 축구협회는 "월드컵 준비에 이견으로 인해 상호 합의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지만, AFP통신은 "경질 사유는 모로코 축구협회와 할릴호지치 감독이 선수 기용에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후임 사령탑으로는 위다드 카사블랑카(모로코)의 왈리드 레그라기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스니아 출신의 할릴호지치 감독은 코트디부아르, 알제리, 일본, 모로코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했다. 네 팀 모두에 월드컵 본선 티켓을 안겼지만, 정작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적은 알제리 대표팀을 맡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유일하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개막을 4개월 남기고 코트디부아르 감독에서 해임됐다. 일본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8년 4월에는 월드컵을 두 달 앞두고 경질됐다. 모로코 대표팀을 이끈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할리호지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알제리 축구 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16강 진출을 이뤄냈고, 16강에서는 독일과 연장 접전을 펼쳤다.

한국 대표팀과도 몇 차례 상대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한국을 4-2로 꺾은 바 있다. 일본 대표팀을 이끈 2017년 12월에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최종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에 1-4로 대패했다. 이후 일본 언론에서 할리호지치 경질설이 나돌았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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