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장기이식 환자 '근감소증' 주의..패혈성 쇼크 사망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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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성 쇼크는 몸에 침입한 세균이 독성 물질을 분비하며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그런데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함께 앓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구남수, 김정호 교수 연구팀은 패혈성 쇼크 환자를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감소증 동반 시 사망률이 최대 26.5% 증가한다고 1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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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우유 생선 등 단백질 섭취해 근육량, 근력 키워야
패혈성 쇼크는 몸에 침입한 세균이 독성 물질을 분비하며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 심장 등 거의 모든 신체기관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사망률이 60%에 이른다.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 이식을 받아 면역력이 낮아진 사람들이 패혈성 쇼크 고위험군이다.
그런데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함께 앓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라 근육량이 줄어들고 근육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패혈성 쇼크 고위험군은 평소 달걀 우유 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해 근감소증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구남수, 김정호 교수 연구팀은 패혈성 쇼크 환자를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감소증 동반 시 사망률이 최대 26.5% 증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발표됐다.
근육량, 근지구력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면역력을 떨어뜨려 패혈성 쇼크 사망률에 악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 장기 추적 연구는 없어 구체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11년간 응급진료센터에 방문한 패혈성 쇼크 환자 905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유무에 따른 사망률 연구를 진행했다.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 407명과 근감소증 없는 환자 498명으로 구분해 단기(28일)와 중기(1년), 장기(11년)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단기 사망률의 경우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13.8%로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6.4%)에 비해 7.4% 높았다. 중기 사망률에서도 근감소증 동반 환자(41.8%)는 동반하지 않는 환자(21.7%)보다 20.1%나 높았다.
장기 추적관찰 결과 역시 근감소증이 발생한 환자 사망률은 62.2%로 그렇지 않는 환자(35.7%)와 비교해 26.5% 차이 났다.
근감소증 외에 사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이, 동반질환 등 다른 요인들을 제외한 뒤에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1.7배 높았다.
아울러 근육량 증가 정도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끼치는 효과도 연구했다. 키 대비 복부 근육 면적이 증가한 경우(1㎠/㎡, 복근 면적/키의 제곱)에 단기, 중기, 장기 사망률은 각각 3.1%, 2.2%, 2.6% 감소했다.
구남수 교수는 12일 “최근 항암 치료와 장기 이식 등이 활발해지면서 면역 저하자가 늘어남에 따라 패혈성 쇼크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수혜자 등 패혈성 쇼크 고위험군은 달걀 우유 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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