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정점 찍었나.. 美 물가 상승폭 둔화에 증시 안도랠리

김지훈 2022. 8. 1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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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인플레이션이 드디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다.

지난 5월에도 4월 CPI 상승률(8.3%)이 직전 달(8.5%)보다 낮게 나타나며 피크아웃론이 제기됐으나 6월부터 다시 인플레이션율이 치솟아 낙관론을 믿고 주식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당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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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아웃론 고개.. 나스닥 2.89%↑
코스피도 회복세 주식시장 '훈풍'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10일(현지시간)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한 데 따른 안도감에 큰 폭으로 올랐다. AP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인플레이션이 드디어 정점을 지났다는 ‘피크아웃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 한·미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잡혔는지 확인하기 전에는 안도하기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7월 CPI는 지난해 동기 대비 8.5%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8.7%)는 물론 지난 6월 수치(9.1%)보다 크게 낮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5.9% 상승하며 6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둔화한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다. 휘발유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7.7% 급락했고, 이에 따라 전체 에너지 비용이 4.6%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피크아웃론’이 힘을 얻으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늦출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은 다음 달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소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은 인플레이션 통계가 나오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의 긴축 속도가 줄어들면 국내 증시도 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시 하락 원인 중 하나인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이탈 현상이 약해질 수 있어서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우호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 정보통신(IT) 등 기술주와 신재생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혜 업종이 특히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속도 둔화 신호에 한·미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쳤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3%(42.90포인트) 오른 2523.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1.45%(11.88포인트) 오른 832.15에 마감했다. 미국도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3%(87.77포인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63%(535.10포인트) 올랐다. 성장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89%(360.88포인트) 급등했다.

다만 한 차례 집계로 인플레이션 정점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5월에도 4월 CPI 상승률(8.3%)이 직전 달(8.5%)보다 낮게 나타나며 피크아웃론이 제기됐으나 6월부터 다시 인플레이션율이 치솟아 낙관론을 믿고 주식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당황했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근원물가 핵심지표인 주거비가 여전히 상승세인 만큼 아직 투자자들이 안심하긴 이른 단계”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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