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자포리자 주민투표.. 돈바스 이어 남부까지 합병 야욕

한명오 2022. 8. 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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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이어 남부 지역까지 합병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타스통신은 자포리자주에서 오는 9월 11일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11일 보도했다.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점령한 자포리자의 에네르호다르 원전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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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반도 해방시키겠다"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 있는 인도적 구호물자 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음식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에 이어 남부 지역까지 합병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내달 실시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동·남·북에 걸친 전방위적 공습도 감행하고 있다.

타스통신은 자포리자주에서 오는 9월 11일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11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자포리자주에 임시정부를 세우고 예브게니 발리츠키를 수장으로 앉혔다. 발리츠키는 “지난 8일 러시아 병합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를 위해 법령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인접한 헤르손에서도 같은 날 주민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는 러시아의 전통적인 합병 방식이다. 실제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주민투표 방식으로 합병한 바 있다.

러시아는 또 자포리자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을 크림반도로 공급하려는 구상을 세우면서 확전을 이어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러시아가 남부 자포리자의 원전 포격으로 국제사회에 질타를 받은 데 이어 이곳에서 생산한 전력을 크림반도로 공급할 구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로 코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 대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점령한 자포리자의 에네르호다르 원전을 사용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에네르호다르 원전은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다.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5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이곳은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포격을 받아 방사능 유출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주요 7개국(G7)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성명을 내고 “매우 우려스럽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 모두 공격을 중지하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이번 포격으로 우크라이나와 연결된 송전선 3개 가운데 2개를 파괴했다. 코틴 대표는 정상 작동하는 남은 송전선 1개가 크림반도로 전력을 전환하려는 러시아의 구상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크림반도와 가장 가까운 남부 헤르손 지역을 장악했으나 크림반도 전력 공급 등 물자 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크라이나가 북크림운하가 있는 드네프르강 상류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과 크림반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체 자유 유럽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은 크림반도에서 시작됐고 크림반도의 해방으로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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