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김정민 "물오른 기량, 전부 감독님 덕분"

윤민섭 입력 2022. 8. 12. 00:05 수정 2022. 8. 1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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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라이프’ 김정민이 자신의 경기력 향상을 도와준 은인으로 강동훈 감독을 지목했다.

KT는 11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DRX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KT는 10승7패(+6), DRX는 9승8패(+0)가 됐다. KT는 5위, DRX는 6위에 머물렀다.

KT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에서 4위 담원 기아와의 만남이 확정됐다. 이날 1세트 때 탐 켄치를 플레이해 POG로 선정되기도 했던 김정민은 “앞서 열린 담원 기아 대 광동 프릭스전을 보니 담원 기아의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며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를 경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정민과의 일문일답.

-DRX 상대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무대를 앞두고 기세를 탔다. 팬들께 좋은 경기력도 보여드려 기쁘다. 연습 과정에서 팀원들끼리 피드백을 수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개인적으로도 기량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생각한다. 전부 감독님 덕분이다.”

-강동훈 감독이 김 선수에게 어떤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나.
“저를 완전히 믿어주신다. 그 믿음에 보답하고 싶어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감독님께서 나한테 요구하시는 바가 정말 많다. 그런데 ‘너는 그걸 다 해낼 수 있는 선수’라고 말씀해주시니 동기부여가 된다. 감독님의 요구사항은 대부분 팀의 콜과 관련된 것들이다.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개 중 5~6개 정도를 해낸다. 잘 되는 날은 10개 전부 성공하기도 한다.”

-두 세트 모두 아펠리오스 대 징크스 구도로 맞붙었다.
“밴픽 양상을 보면서 아펠리오스 대 징크스 구도가 나올 거로 예상했다. 상대는 징크스를 좋아하고 아펠리오스를 좋아해서다. 자신감이 있어서 이 구도를 받아들였다. 밴픽 구도상 한 번 흐름을 타면 계속 스노우볼을 굴리기 쉬웠다. 반면 상대는 한 번 불리해지면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줄어드는 조합이었다.”

-1세트 때 전령을 앞두고 라인을 바꿔 포탑 방패를 뜯어내는 큰 이득을 봤다.
“아펠리오스는 타워링(포탑 철거)이 빠른 챔피언이어서 먼저 전령을 사냥하고, 이를 활용해 포탑을 철거하려고 했다. ‘순간이동’이 있던 나는 바텀에 남아서 징크스의 귀환을 끊으려고 했는데 사실 이 시도는 실패했다. 그런데 징크스가 탑으로 가기 위해 귀환하지를 않더라.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잘 풀려서 다행이었다.”

-탐켄치로 ‘결의’가 아닌 ‘지배’를 보조 빌드로 선택했다.
“‘궁극의 사냥꾼’ 룬 효과를 발동시켜 오브젝트 대치 구도에서 궁극기를 한 번 더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요즘 팀들이 오브젝트 등장 전 탐 켄치의 궁극기 ‘집어삼키기’ 소모를 유도하는 플레이를 자주 한다. 그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룬을 바꿔봤다. 결의가 없는 만큼 라인전 리스크가 올라가지만, 나는 원래 리스크를 짊어진 채로 게임 하는 걸 좋아한다.”

-다음 상대는 정규 리그 1위 젠지다.
“젠지는 ‘피넛’ (한)왕호 선수의 오더가 뛰어나고, 팀적으로 스노우볼도 잘 굴리는 팀이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이기는 방법을 찾아낸다고 느낀다. 우리도 잘 준비해야 한다. ‘룰러’ (박)재혁이 형에 대해 잘 분석해서 이겼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도 내가 재혁이 형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들을 팀원들과 공유해서 이겨보겠다.”

-3년간 호흡을 맞춘 파트너에 대해 잘 알고 있기는 박재혁도 마찬가지 아닌가.
“재혁이 형은 섬세한 사람이 아니라 모를 것이다. 그런데 아예 모르면 또 섭섭할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에서 담원 기아와의 맞대결이 확정됐다.
“오늘 경기 전 대기실에서 담원 기아가 광동 프릭스와 경기하는 걸 봤다. 폼이 많이 올라온 것 같더라. 내가 알고 있던 담원 기아로 돌아온 것 같다. 우리의 상대 팀이긴 하지만 왠지 내가 다 뿌듯하더라.(웃음)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리 신으로 디테일한 스킬을 쓰고, 심지어 콤보 중간에 ‘강타’까지 쓰는 게 인상 깊었다. 그와 대결해보면 재밌을 것 같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었던 얘기가 있다면.
“지난 리브 샌박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부족했던 소통이 패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팀원끼리 신뢰도 쌓고, 팀적으로 경기력도 많이 개선했다. 다음 젠지전에선 반드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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