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모먼트]무사 1·3루 무실점, 7회 수비로 증명한 1위의 품격

안희수 2022. 8.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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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성한이 멋진 호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사진=SSG 랜더스

KBO리그 1위 SSG 랜더스가 4위 KT 위즈에 2연승을 거두며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위기에서 빼어난 집중력을 보여줬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오원석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득점을 지원했다. 7회 초 역전 위기에서 내야진의 호수비로 실점을 막았고,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앞서나갔다. 한유섬은 8회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고, 필승조도 추가 실점 없이 KT 득점을 막아냈다.

이 경기 변곡점은 7회였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오원석은 6회 초 배정대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며 1-2, 1점 차 추격을 내줬다. 7회는 선두 타자 박병호에게 우중간 2루타, 황재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SSG의 저력이 드러났다. 일단 벤치의 선택. 김원형 감독은 오원석이 동점을 내줬지만, 바로 교체하지 않고 후속 타자 장성우와의 승부까지 맡겼다. 팀은 1위, 오원석은 이 경기 5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못 던진 게 아니었고, 굳이 '강판'하는 모양새를 자초할 필요가 없었다.

오원석은 장성우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셋업맨 최민준에게 넘겼다. 역전 위기에서 SSG 내야진은 더 견고해졌다. KT 대타 김민혁이 정타를 가운데 방향으로 보냈는데, 유격수 박성한이 몸을 날려 이 공을 잡아냈다. SSG 더그아웃, 그 위에 있는 홈 관중석이 들끓었다.

최민준은 이닝 세 번째 대타 김태훈을 삼진 처리하며 제 몫을 해냈다. 불리한 볼카운트(2볼-0스트라이크)에서 높은 코스 승부로 파울 2개를 얻어냈고,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2아웃.

앞선 6회 초 앤서니 알포드의 강습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던 최정은 이 상황에서도 '리그 최고 3루수'다운 수비를 보여줬다. 심우준의 잘 맞은 타구가 선상으로 빠르게 향했지만, 껑충 뛰어 잡아냈다. SSG가 동점 허용 뒤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겼다.

승기를 붙잡은 SSG는 7회 말 공격에서 김강민이 내야 안타,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만든 2·3루 기회에서 전의산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이며 다시 3-2로 앞서나갔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이 1이닝 무실점, 이어진 공격에서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치며 4-2로 앞서갔다.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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