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왔으면 좋겠다' 실언 논란 김성원 의원 "엎드려 사죄드린다"
80년만의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는 실언을 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진심으로 반성하고 또 반성하며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다. 수해로 피해 입은 분을 위로해드려야 할 텐데 오히려 심려를 끼쳤다"며 "수해 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수해 현장에서 함께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해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시 사과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그 어떤 말로도 저의 잘못을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며 "다만 이번 일로 저와 국민의힘의 수해 복구에 대한 진정성까지 의심하지는 말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수해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해당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깊이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당 홈페이지에 항의글이 빗발치고 용산 대통령실 또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자 재차 사과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리가 이런 노력을 하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김 의원을) 불러 조심하라고 엄중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을 함께한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도 "국회의원 자질을 의심할 만한 심각한 망언"이라며 "상처 입은 피해 주민들께 대신 정중히 사죄드린다"고 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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