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비 찍던 남아공 모델 8명 집단강간..불법광부 14명 기소
정시내 2022. 8. 11. 19:43
남아프리카공화국 검찰이 폐광지역에서 발생한 여성 모델 8명 집단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불법 광부 14명을 기소한다고 현지매체와 외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자마자마스’(불법 광부)로 알려진 7명이 기소된 데 이어 11일 7명이 추가로 성폭행, 강도, 불법체류 혐의 등으로 기소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기소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받아 이뤄졌으며 더 많은 기소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앞서 펼친 대대적인 검거 작전에서 주로 불법 이주민인 자마자마스 등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자마자마스는 주로 폐광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캐낸 금을 불법으로 소유하고 때로 조직 폭력단을 만든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모델들은 지난달 28일 크루거스도르프 폐광지역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려고 하던 중 무장한 괴한들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촬영 스태프들도 핸드폰 등 소지품을 빼앗겼다.
이 사건은 성폭행 사건이 만연한 남아공에 충격을 안겼다. 또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실업률이 34.5%에 달하면서 반이민자 정서가 강하던 상황에서 이번 사건은 불법 이민자 단속 강화에 빌미가 됐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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