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 편집 논란에..영화감독협회 "쿠팡, 감독권리 능욕 말라"
쿠팡플레이 드라마 ‘안나’의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 측이 편집 논란에 대한 상반된 주장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영화감독협회가 “감독의 권리를 능욕하지 말라”는 성명서를 냈다.
11일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성명을 내고 “‘안나’ 이주영 감독의 입장을 보고 참담했다”며 “8부작으로 기획, 제작된 작품을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하고, 반말을 섞어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플랫폼 관계자의 무례를 넘어 ‘왜 모든 장면을 의도를 갖고 찍었느냐’는 대화에서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영화예술 창작 주체인 감독의 권익을 옹호하고, 영상문화산업의 발전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2년 설립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단체”라며 “우리는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고 지켜볼 것이다. ‘안나’에 나오는 대사처럼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 그게 문제’이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만함과 어리석음에 맞서는 이주영 감독님, 힘내십시오! 우리도 영화감독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뛰겠다”며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요구하고 또한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및 감독판 공개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나’의 이주영 감독은 지난 3월 8부작으로 작품 촬영을 마쳤지만, 쿠팡플레이가 6월 초 다른 연출자와 후반작업 업체를 통해 작품을 재편집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작품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쿠팡플레이는 수개월에 걸쳐 이 감독에게 걸쳐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지만, 이 감독이 이를 거부했고 원래 제작 의도에 부합하도록 계약에 근거해 작품을 편집했다고 반박했다.
또 이달 중 ‘안나’ 감독판의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가 완료되면, 이를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겸 배우 수지가 주연을 맡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법정서 "나쁜X" 우산으로 때린 시어머니…이은해 반응은 이랬다
- 빗속 양화대교 난간 올라선 女, 버스기사 뛰쳐가 투신 막았다
- "주승용 될거냐" 비난 폭발…'개딸' 심기 건드린 고민정 한마디
- "사람 죽는데 철없다" "아직 중학생"…논쟁 부른 정동원 사진
- [단독] 아파트 덮친 그 옹벽…구청, 6월 균열 알고도 방치했다
- "돌연 들이닥쳐 폰·PC 탈탈"…대통령실도 떨게한 베일 속 그들
- 강학두 "7~8번 수술에 코 녹아내렸다"…병원 "관리 잘못"
- 서초동 맨홀에 빠진 남매…남동생 이어 누나도 숨진채 발견
- 서울 한복판에 꿀벌 15만마리...'파란눈 양봉가' 놀라운 정체
- "고맙다, 잘가라"…폭우에 잠긴 BMW, 차주가 공개한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