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위 투자정보기업 CEO "수익 내려면 시장에 머물러라"
[한국경제TV 오민지 기자]
<앵커>
그동안 긴 하락장세였던 뉴욕 증시, 하반기 들어서 조금씩 랠리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해외주식 시장, 지금은 잠시 떠날 때일까요 아니면 더 기다려야 할 때일까요?
월가의 분석가 출신으로 미국 최대 주식 정보 기업을 일군 데이비드 잭슨 시킹알파 창업자의 조언을 만나 들어봤습니다.
오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주식 정보 커뮤니티이자 투자 정보 분석기업인 시킹알파.
시킹알파의 월간 방문자만 1,700만명, 기업 분석이나 컨퍼런스 콜 자료 등 매달 모이는 자료만 2만 개가 넘습니다.
시킹알파 창업자이자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데이비드 잭슨은 서학개미들의 미국 기술주 투자가 "시장 선도 기업을 공부할 수 있는 지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서학개미 투자 규모 1위인 테슬라에 대해서는 "현재 주가는 상당히 비싼 수준이지만 현재 테슬라 주주라면 지금은 시장을 떠날 때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데이비드 잭슨 / 시킹알파 CEO : 테슬라 투자자라면 기다려야 합니다. 처음 테슬라에 투자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질문해보고 과연 달라진 게 있는지 생각해보세요. 변한 게 없다면 계속 보유해야겠죠. 기술주 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가치평가 때문입니다. 시장 리더 격인 기술주는 늘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비싸 보이죠.]
당장의 주가 상승 여부를 고려할 것이 아니라 시장 선도기업으로서의 가치가 변했는지에 따라 매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기업 가치가 변하지 않았는데 단기 시장 상황 때문에 매수 매도를 결정하는 방식은 개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비드 잭슨은 "주가가 비싸 보이더라도 서학개미가 선택한 미국 대형 기술주들에 거품이 있지는 않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진짜 거품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에 자주 등장한 SPAC 우회 상장한 기술주들이었다"는 것이 그의 진단입니다.
원론적이지만 변동성이 높은 현재는 결국 주식 가치평가 관점에서 투자 종목 선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데이비드 잭슨 / 시킹알파 CEO : 가치평가를 계산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예상 주가수익비율’이나 ‘기업 가치 대 수익’ 같은 지표가 있죠. 다양한 공식들이 존재합니다만 대부분은 초기 단계의 기술 기업에 적용하기 힘듭니다. 앞서 말한 구글과 애플, 아마존의 초기 주가는 지금 보면 상당히 저렴해 보입니다. 오랜 기간 엄청난 성장률을 달성한 기업들에 이런 평가 지표는 별 도움이 되지 않죠. 가치평가를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사 주식들의 가치평가와 비교해 보는 것이라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국경제TV 오민지입니다.
오민지 기자 om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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