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공청회] ③ 김학범이 외친 '근본적 변화'.. "스카우팅 시스템부터 투자해라"

윤효용 기자 2022. 8. 11.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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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외국인 쿼터 확장에 앞서 국내구단들의 스카우팅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 감독은 "K리그는 스카우터들에게 지출하는 비용이 작다. 외국인 투자 실패로 잃어버리는 돈은 안 아까워 하고 스카우터를 데려오는 건 아까워 한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외국인 선수와 구단에 속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줄이려면 구단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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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김학범 감독이 외국인 쿼터 확장에 앞서 국내구단들의 스카우팅 시스템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매니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류청 히든K 편집장, 오범석 K리그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석했고, 박문성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각 구단 관계자, 취재진들이 자리해 의견을 공유했다. 


아시아 축구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 2월 차기 AFC챔피언스리그 대회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리그도 현행되는 '3+1'(국적 무관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각 패널들이 뜨거운 토론을 펼쳤다. 류청 편집장, 신정민 매니저, 황보관 협회 본부장은 찬성측에 섰다. 오범석 해설위원과, 이종성 교수, 유성한 단장은 반대 목소리를 냈다. 


'외국인 투자 실패 우려'도 외국인 쿼터 확장의 반대 이유로 꼽혔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영입할 때 발생하는 리스크 때문이다. 현재도 영상이나 추천 등으로는 확실한 판단이 어려운데 외국인을 더 데려와야 할 경우 리스크가 커진다는 이야기다. 자칫 외국인을 데려왔다가 국내에서 실패를 하게 되면 이적료는 물론 이별 과정 발생하는 비용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짚었다. 김 감독은 "K리그는 스카우터들에게 지출하는 비용이 작다. 외국인 투자 실패로 잃어버리는 돈은 안 아까워 하고 스카우터를 데려오는 건 아까워 한다. 해외에 나가게 되면 외국인 선수와 구단에 속는 경우가 많다. 그런 걸 줄이려면 구단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를 제외하고는 외국인 쿼터가 다 우리보다 다 많다. 재정건전성이 좋아서 그렇게 쓰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흐름을 꼭 따라가지 않더라도 우리축구를 위해서 외국인 쿼터 확대는 필요하다. 지금 K리그에 세징야를 제외하면 외국인 스타들이 없다. 한국 선수들도 많이 올라왔지만 외국인 스타가 없다. 절충안을 생각해 보면 풀만 늘리고 경기에는 세 명을 쓰게 하는 거다. 5명까지 안 뽑아도 된다. 어리고 꽤 괜찮은 선수가 브라질 3부 리그 같은 곳에 꽤 있다. 5명 영입이 가능한 팀은 그런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면 용병 실패에서 잃어버리는 돈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한국선수들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오범석 해설위원 의견에도 반박했다. 김 감독은 "외국인들도 다 국내선수들과 경쟁한다.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더 제고될 수 있다. 한국 선수들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5명 한도는 찬성하고 3명의 제한을 두면 평등하게 적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외국인이 없는 구단은 한국 팀들이 국내에서 확인한 선수를 데려올 수 있다. 국내 구단에도 선수를 팔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며 강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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