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달러 쓰는 관광객 필요없어"..뉴질랜드 장관 발언 논란

백재연 2022. 8. 1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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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을 먹으면서 하루에 10달러로 뉴질랜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스튜어트 내시 뉴질랜드 관광부 장관이 뉴질랜드 여행 마케팅을 돈을 많이 쓰는 '큰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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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풍경


“컵라면을 먹으면서 하루에 10달러로 뉴질랜드를 여행하려는 사람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것이다.”

가디언은 11일(현지시간) 스튜어트 내시 뉴질랜드 관광부 장관이 뉴질랜드 여행 마케팅을 돈을 많이 쓰는 ‘큰손’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그는 전날 있었던 국경 개방에 따른 관광 인력 확충 계획에 대한 발표에서 저예산 관광객들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냈다.

내시 장관은 한 전문가가 ‘큰손’ 관광객들은 일반적으로 더 높은 탄소 발자국을 가지기 때문에 환경에도 좋지 않으며 경제적으로도 더 많은 기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뉴질랜드는 ‘고품질의’ 큰손 관광객들에게 계속해서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리는 배낭여행자도 환영할 것”이라면서도 “컵라면을 먹으면서 하루 10달러로 뉴질랜드를 여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페이스북에 게시하려는 사람들을 겨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시 장관은 과거에도 비슷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 있다. 그는 2년 전에도 “뉴질랜드는 ‘부끄러워하지 않고’ 초부유층을 겨냥할 것”이라면서 “비즈니스 클래스나 프리미엄 이코노미 항공을 이용하고 헬리콥터를 타며 프란츠 요제프 빙하를 둘러보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종류의 관광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이 발언은 비평가들에게 “건방지고 엘리트주의적”이라며 비판을 받았었다.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제임스 히감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관광학 교수는 가디언에 “돈을 많이 쓰는 관광객이 저예산 관광객보다 뉴질랜드에 더 많은 기여를 했다는 가정이 연구에서 뒷받침된 것은 아니다”며 “나는 이에 대한 증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십 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관광객들은 더 멀리, 더 빠르게,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생성하면서 여행을 하는 추세”라며 “결국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환경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교수는 오히려 유학생이나 배낭여행객처럼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경향이 있는 관광객들이 오히려 국내 누적 지출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크루즈 승객들의 경제적 기여는 공부하기 위해 뉴질랜드에 오는 유학생들에 비해 암울하다”고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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