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LIG넥스원 '경어뢰-Ⅱ' 사업 계약..1,549억원 규모

국산화율 95% 이상 목표로 개발

[한국경제TV 송민화 기자]

방위사업청은 11일 LIG넥스원과 1,549억원 규모의 '경어뢰-Ⅱ 체계개발 사업'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국내 연구개발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호위함 이상의 수상함정에서 적 잠수함정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신형 경어뢰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현재 해군에서 운용 중인 경어뢰인 청상어는 2004년 개발된 무기체계로 부품 단종 문제가 대두하고 있으며, 적 어뢰의 기술발전 및 청상어 기술 진부화로 인해 신형 경어뢰 개발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경어뢰-Ⅱ는 청상어 대비 주행거리와 속도를 키운다. 특히 은밀성을 특징으로 하는 적 잠수함정에 대한 탐지 및 공격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신형 음향탐지 센서를 개발하는 등 최신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 자주국방 실현 차원에서 부품 대부분을 국내에서 개발해 국산화율 95% 이상을 목표로 개발할 예정이다.

신형 경어뢰는 전투탄두부를 제외한 모든 구성품을 새로 개발하는 등 신규개발 수준으로 추진함에 따라 방사청은 지난 3월 사업명을 '경어뢰 성능개량'에서 '경어뢰-Ⅱ'로 변경했다.

LIG 넥스원은 2029년까지 이 사업을 주관해 수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고 기술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문을 제공하는 등 기술지원을 수행한다.

방위사업청은 "본 사업으로 적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강화됨은 물론 군은 선진국 수준의 경어뢰를 확보하고 국내 방산업체는 독자적인 수중 유도무기 연구개발 수행 능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