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공청회] ① 외국인 쿼터 '확대' 찬성측 "국제 경쟁력 강화-육성 외국인 영입 가능"

윤효용 기자 2022. 8. 1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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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외국인 쿼터 확대를 놓고 K리그 관계자들의 뜨거운 담론이 펼쳐졌다. 찬반 대립이 팽팽한 가운데, 찬성측은 국제 경쟁력 강화, 육성 외국인 영입 가능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11일 오후 4시 서울 신문로 아산정책연구원 대강당에서 'K리그 외국인 선수 제도 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는 박태하 연맹 기술위원장, 박성균 연맹 사무국장, 유성한 FC서울 단장, 신정민 전북현대 책임매니저,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대회기술본부장, 이종성 한양대학교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류청 히든K 편집장, 오범석 K리그 해설위원이 패널로 참석했고, 박문성 해설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외에도 각 구단 관계자, 취재진들이 자리해 의견을 공유했다. 


K리그는 다음 시즌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올 2월 차기 AFC챔피언스리그 대회부터 외국인 선수 쿼터를 기존 '3+1'에서 '5+1'(국적 무관 외국인 5명, AFC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리그도 현행되는 '3+1'(국적 무관 외국인 3명, 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 소속 국가 선수 1명)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에 대한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 


신정민 전북 책임매니저는 찬성에 힘을 실었다. 신 매니저는 "구단 입장에서는 외국인 티오 늘리는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팬들이 가지고 있는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리그 수준을 올려야 한다. 자국 리그 선수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국제 경쟁력도 중요하다. 이제는 상대적으로 K리그보다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는 팀들도 보강을 잘해서 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온다. 팬들도 리그 경기력에 대해서만 경기를 평가할 것이다. 한국축구 산업에 좋은 영향을 끼치려먼 외인 확대가 결을 같이 해야 할 거 같다"고 의견을 냈다. 


이어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본부장도 "외국인 쿼터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세계 추세에 맞춰야 한다. 5+1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참여하고 두 명의 선수에 대해서는 연봉 제한이나 아시아 리그에서 데려온다는지 등의 절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황 본부장은 대표팀 관점에서 선수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선수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팀 안에서 경쟁력도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가 와서 선수가 경기력이 떨어진다는 건 일부분은 맞고 일부분은 틀리다. 예를 들면 벨기에는 세계랭킹 2위다. 국내에서 육성한 선수들이 엔트리에 6명만 있으면 된다. 국내선수들이 뛸 수 있는 공간을 꼭 국내로만 한정할 필요는 없다"며 이유를 덧붙였다.


과도한 투자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반론도 있었다. 이에 대해 신 매니저는 "어차피 선수에 패닉바잉을 해서 다 데려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3+1 체제에서 스카우팅에 왜 문제가 생기냐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향점이 높다. 몸값은 천정부지로 뛴다"며 답했다. 


대안으로는 '육성 외국인 데려오자'고 의견을 냈다. 신 매니저는 "추가적인 지출을 하겠다는 건 아니라 5+1에 결을 같이 하는 건 어린 선수들이 데려오는 거다. K4에서도 뛰게 할 수 있다. 잘 성장해서 팔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와야 한다. 28세, 29세의 선수들이 아니라 어린 선수들 데려와서 K4에서 경험을 해보고 발전가능성을 확인하는 거다. 리셀(Resell)도 생각해야 한다. 새로운 수익창출을 위한 수단이며 금액 안에서 선수 연봉도 충분히 조정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K리그2에서도 5+1 제도에 대한 찬성 의견이 나왔다. 대전 관계자는 "쿼터 확장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3명이 의무선발은 아니다. 기회를 더 만드는 입장이기 때문에 풀을 늘리는 건 구단들이 판단할 문제다. 선수에 대해서 투자냐 지출이냐고 봤을 때는 지출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로도 관점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남드래곤즈 관계자 역시 "2부는 강등이 없기 때문에 플레이오프가 목적이 될 수밖에 없다. 2부에서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선수들과의 연봉에 큰 차이가 없다. 그 연봉에 국내선수를 데려오면 되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국내선수들을 2부로 데려오려면 돈을 많이 줘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에 대한 폭이 넓어지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다. 한 명 한 명 의존도가 너무 크다. 지난 ACL에서 4명의 외국인 선수 중 부상 혹은 컨디션 문제로 인해서 2명 밖에 활약하지 못했다. 쿼터가 늘어나면 한 명, 한 명에 대한 대안은 늘어날 수 있다. 재정 건전화도 문제가 되지 않게 연봉 상한선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잘해서 이적을 하게 되면 연대기여금이 발생하는 케이스도 있기 때문에 2부에서는 어리고 잠재력 있는 선수들이 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을 것이다"고 이유를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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