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국에도 경제보복 시동..미국산 소고기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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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검역 문제를 이유로 한 미국 육류 업체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이어 미국에도 경제 보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는 11일 미국 육류업체 킹 미트(KING MEAT) 소고기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다며 이날부터 이 업체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도 경제 보복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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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검역 문제를 이유로 한 미국 육류 업체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이 대만에 이어 미국에도 경제 보복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관총서는 11일 미국 육류업체 킹 미트(KING MEAT) 소고기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다며 이날부터 이 업체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는 공고를 올렸다.
락토파민은 소와 돼지 등을 사육할 때 쓰는 성장 촉진제다. 고기 지방을 줄이고 살코기 양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등에서는 허용 기준치를 두는 방식으로 락토파민 사용을 허용하지만 중국은 이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대해서도 경제 보복을 가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외교적 갈등을 겪을 때마다 비관세 장벽 등을 활용해 상대국에 비공식적인 경제 보복을 가해왔다. 최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에도 중국은 유해 물질 검출 등을 이유로 대만산 감귤류 제품과 냉장 갈치 등 일부 해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도 최근 중국에 대한 관세 인하 논의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대만을 둘러싼 중국의 전쟁 게임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일부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하려는 논의를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개월 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제품에 부과된 고율 관세를 인하를 검토 중이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시작된 중국의 전방위적 무력 시위에 관세 인하를 재검토하게 된 것이다. 한 소식통은 “대만이 모든 것을 바꿨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다만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가 안정이 중요한 목표인만큼 결정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상황은 특히 복잡하다”며 “대통령은 매우 조심스러운 상태이며 미국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의 선택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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