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B는 왜 전령 앞에서 4대5 싸움을 걸었을까?

윤민섭 2022. 8. 1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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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박 '카엘' 김진홍 인터뷰

리브 샌드박스 ‘카엘’ 김진홍이 T1을 꺾은 소감을 밝혔다.

리브 샌박은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T1에 2대 0으로 완승을 거뒀다. 12승5패(+11)로 정규 리그 3위 자리를 확정 짓고, 동시에 서머 시즌 종료 후 펼쳐질 롤드컵 선발전행 티켓도 따냈다.

‘낭만의 팀’이 가진 에너지는 폭우로도 식힐 수 없었다. 이들은 특유의 호전적인 플레이, 과감한 이니시에이팅으로 T1을 잡았다. 수적 열세를 개의치 않고 먼저 싸움을 걸고, 상대의 다이브를 강공으로 받아쳤다.

김진홍은 노틸러스와 탐 켄치로 ‘프린스’ 이채환을 보좌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세트 0/2/15, 2세트 1/3/16를 기록해 ‘케리아’ 류민석(0/2/5, 0/4/3)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이날의 승인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꼽으면서 “다섯 명이 하나 같이 움직이는 데 힘썼다”고 덧붙였다.

-‘티·젠·담’ 빼고 다 잡겠다고 했는데 담원 기아에 이어 T1까지 2대 0으로 꺾었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T1을 잡아 기분이 아주 좋다. 특별한 전략을 준비하기보다는 기본적인 경기력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늘 해왔던 대로, 다섯 명이 하나 같이 움직이면서 경기력이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수 있도록 힘썼다.”

-두 세트 모두 완승이었다. 언제 팀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느꼈나.
“1세트는 전령 싸움에서 킬을 따내고 사상자 없이 퇴각했을 때 승기를 잡았다고 짐작했다. 시비르가 바텀에서 포탑 방패 골드를 채굴해 양쪽에서 이득을 본 상황이었다. 우리가 서포터 턴을 먼저 잡고, 그걸 활용해 상대 칼날 부리 인근 부시의 시야를 잡을 수 있었다.”

-시비르가 바텀에 있어 수적으로 불리했다. 무엇이 리브 샌박의 이니시에이팅 ‘근거’였나.
“싸움이 길어지면 제리만 합류할 수 있겠다 싶었지만, 당장은 우리의 인원수가 더 많았다. 한쪽을 먼저 뚫은 뒤 다음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기로 했다. 서포터 중에선 내가 먼저 전령 둥지에 도착하고, 대기하던 상황이었다. 전투가 길어지면 4대5였겠지만, 먼저 싸움을 걸면 사실상 4대3 구도나 마찬가지였다.”

-2세트는 언제 리브 샌박이 승기를 잡았다고 봤나.
“바텀 1차 포탑에서 징크스를 잡아내고, 포탑 철거와 동시에 나머지 병력까지 잡아냈을 때 유리해졌다고 느꼈다. 다만 불리한 턴에 사리지 않았다가 상대방이 원하는 플레이에 당해줘 게 아쉬웠다. 미드에서 와르르 잡혔던 것도 그렇고, 바텀에서 3레벨 갱킹에 당해 ‘점멸’을 낭비했던 것이 예다. 팀원들끼리 충분히 얘기한 상황이었는데 플레이를 잘못했다.”

-12.14패치 적용 후 첫 경기였다. 메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나.
“드래곤 스택이 중요해졌는데, 드래곤의 초반 체력이 늘어나서 사냥 난도가 올라갔다. 아직은 메타 변화가 크게 체감되지 않지만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유틸형 서포터들의 등장 빈도가 줄어들 것으로 본다. ‘주문 작열’ 룬의 버프나 물약의 너프 때문에 라인전을 전보다 더 강하게 플레이할 수는 있지만 한 번만 실수해도 게임이 끝나버린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기량이 많이 향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확실히 서머 시즌 들어서 실력이 더 늘었음을 스스로 느낀다. ‘크로코’ (김)동범이 형이나 조재읍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조 코치님은 서포터로서의 움직임, 라인전 구도 등을 잘 알려주신다. 전체적인 게임 흐름을 잘 읽으시더라. 작년과 비교하면 게임의 전반적인 구도를 더 잘 볼 수 있게 됐고, 미드와 정글 개입 능력도 늘었다.”

-프레딧 브리온전을 끝으로 정규 리그를 마친다.
“브리온은 ‘팀합’이 좋은 팀이다. 최근엔 경기력도 많이 올라온 상태다. 우리도 경기력을 더 끌어올리고,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전략을 준비한다면 재밌는 경기가 나올 것이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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