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등 국내 항공기 '엔진 이상' 잇달아 발생

김지애 2022. 8. 11. 16: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을 중단하거나 중간에 착륙하는 경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승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엔진 결함이나 정비 문제로 인해 출발 전 이륙을 중단하거나 중간에 착륙하는 일이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기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비행기 편수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런 사례가 특히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이례적으로 엔진 이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제공

최근 국내 항공사들의 비행기가 엔진 이상으로 이륙을 중단하거나 중간에 착륙하는 경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불안감을 호소하는 승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행기 엔진 결함 문제는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향후 코로나19 이후 항공편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특히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정비 여력이 관건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일 오전 1시 10분(현지시간) 태국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OZ742편의 이륙을 중단했다. 출발 준비 과정에서 엔진 결함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해당 여객기에는 338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39명은 자발적으로 비행기에서 내렸으며, 아시아나항공은 나머지 승객 299명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현지 호텔 숙박 등을 제공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정비가 늦어지자 대체 항공편을 투입했다.

운항 중에 엔진 이상이 발생해 긴급 착륙하는 일도 있다. 티웨이항공 TW172편(A330-300)은 지난 2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출발해 대만 영공을 지나던 중 엔진 정비 관련 문제로 대만 타이베이 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117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었다. 티웨이항공은 별도 항공기를 보내 승객을 실어왔다.

대한항공 KE9956편(기종 A330-200)도 지난달 9일 오후 6시 25분(현지시간)엔진 이상 문제로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에서 이륙한 이후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 긴급 착륙했다. 해당 여객기는 이륙한 지 1시간 30여분 만에 2번 엔진(오른쪽)의 진동 메시지를 감지해 최근접 공항인 바쿠공항으로 목적지를 변경 운항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215명, 승무원 10명이 탑승했다. 대한항공은 동일 기종 임시편을 투입해 이들을 수송했다. 대한항공 측은 엔진 결함 원인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엔진 이상 사례가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며, 코로나19 이후 해외 항공편이 줄어들면서 부각되어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비행기 엔진 결함이나 정비 문제로 인해 출발 전 이륙을 중단하거나 중간에 착륙하는 일이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기상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비행기 편수가 줄어든 상황이어서 이런 사례가 특히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최근 들어 이례적으로 엔진 이상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진 이상 자체보다도 이를 수습하고 대응할 수 있는 항공사의 정비 여력이 더욱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윤철 항공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항공사들은 정비 관련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여객기 편수는 줄었지만 화물기가 늘었기 때문에 그동안 비행기 정비 역량이 줄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LCC(저비용항공사)들의 경우 비행기 보유대수도 적은 데다 경영이 위축된 상황이기에 정비 여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항공편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항공편이 더 늘어날 때에 대비해 항공사들은 안전과 정비를 더 민감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