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8개월만에 돌아온 바른전자..거래 재개 첫날 20%대 급락

신지안 2022. 8.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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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전자 제공)
증시 퇴출 위기를 딛고 상장 유지가 결정된 바른전자가 거래 재개 첫날 급락했다.

11일 바른전자는 시초가(7000원) 대비 20.14% 급락한 55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횡령·배임 혐의 등 악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는 바른전자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했다"며 "주권은 11일부터 매매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바른전자는 대표이사와 감사의 24억원 규모 배임 혐의로 지난 2018년 12월 13일부터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해당 혐의로 상장적격성 실질검사 대상으로 결정돼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그 후에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이어 지난 2019년 8월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거래정지가 지속돼 왔다. 올해 3월 또다시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3년 가까이 거래정지가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7월 8일에 제출한 감사보고서 공시에서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변경되며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다. 이에 따라 3년 8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지만 아직 남아있는 횡령·배임 등 회사 악재에 매도세가 쏟아지며 첫날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한편 바른전자는 지난해 5년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3억원, 영업이익 9억5000만원, 순이익 4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매출 230억원, 영업손실 53억원, 순손실 175억원)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9월 터치스크린 모듈제조사 에스맥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이한 바른전자는 원가 절감 등 수익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거래 재개 이후 실적 반등과 함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른전자는 1998년 설립된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제조 전문업체다. 반도체 여러 칩을 하나로 묶어 단일 종합 메모리로 만드는 패키지형 시스템(Storage SIP)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신지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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