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안동시장 만났다..대구취수원문제 새국면

최일영 2022. 8. 1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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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시가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의 맑은 물 확보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구미)과 안동댐 물 공급 등이 핵심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동시 추진했던 대구시의 맑은 물 확보 투트랙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안동댐 물 공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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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권기창 안동시장이 대구시 산격동 청사에서 11일 안동댐 물을 대구 식수원으로 사용하기 위한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구미시가 해평취수장 공동이용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대구의 맑은 물 확보 전략에 변화가 예상된다. 취수원 다변화 사업(구미)과 안동댐 물 공급 등이 핵심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동시 추진했던 대구시의 맑은 물 확보 투트랙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권기창 안동시장은 11일 대구시청에서 만나 안동댐 물 공급 등에 대해 논의했다.

홍 시장은 낙동강 수계 상류댐에 도수관로를 연결해 물을 공급 받는 것이 주요 내용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안동댐, 임하댐을 도수관로를 통해 영천댐이나 운문댐까지 연결하고 낙동강 대신 댐물을 공급해 대구 식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안동시는 ‘상수원 공급체계 시범구축 사업’을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취·정수시설을 만들고 관로를 설치해 깨끗한 물을 대구 등 낙동강 권역 지방자치단체에 판매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이종헌 대구시 정책총괄단장과 김희석 취수원다변화추진단장 등이 안동시를 찾아 권 시장 등과 만나 사전 논의를 했고 안동시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안동과의 협력이 더 주목을 받는 이유는 최근 대구와 구미의 관계가 급변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구미 상류 취수원을 공동 사용한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단체장이 바뀌자 입장도 바뀌었다.

최근 김장호 구미시장이 취수원 다변화 협약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자 홍준표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낙동강 물이 오염된 근본 원인은 구미산단인데 하류의 물을 오염시켜 놓고도 상수원을 좀 달라는 요구에 ‘된다’ ‘안 된다’ 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SNS를 통해 “더 이상 공단의 풍요는 누리면서 대구 시민들에게만 식수 문제로 고통을 강요하는 이 잘못된 불공정을 꼭 바로잡겠다”며 “헛되이 보낸 지난 13년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동과의 논의가 쉬운 것 만은 아니다. 맑은 물을 나눈다는 개념에는 동의하지만 판매 여부 등 실현 방법에서는 의견차가 존재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시장과 안동시장의 생각을 확인하고 논의하는 첫 자리였다”며 “논의를 이어가다 보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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