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란' 예고 8월, 전세 시장 하향 안정 이어져..서울 집값 11주 하락

이택현 2022. 8. 1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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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란을 예고했던 8월에도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셋값이 올랐던 지역들은 오른 만큼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전세에서 월세로 많이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전세 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전셋값 하향 조정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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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시세표. 연합뉴스

전세대란을 예고했던 8월에도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셋값이 올랐던 지역들은 오른 만큼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매매가격도 11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서울은 3년4개월 만에 최대 내림 폭을 기록했다. 공급 등의 변수를 ‘고금리’가 압도하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은 이달 2주차(지난 8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을 발표하고 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이 전주(-0.07%)보다 0.02% 포인트 더 떨어진 –0.09%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2019년 4월 4주차(0.13%)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이달부터 전세대란이 빚어진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시장에서는 전세에서 월세로 많이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동산원은 “전세 대출이자 부담에 따라 반전세나 월세로의 전환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갱신계약 위주 거래로 신규 전세매물이 점차 쌓이면서 전셋값 하향 조정이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셋값의 하방 압력이 뚜렷하면서 그동안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역이 더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인천의 전셋값은 지난 한 주간 0.18% 내렸다. 주간 단위 통계를 시작한 2012년 이래 가장 많이 하락한 수치다. 그러면서 지난해 10.70%나 올랐던 누적 변동률(지난해 8월 2주차 기준)도 올해 –2.56%(올해 8월 2주차 기준)를 찍었다.

이런 흐름은 수도권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도 올해 누적으로만 1.53% 내려가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0.32%)의 다섯 배 가까이 떨어졌다. 하남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영향으로 일찌감치 전셋값이 치솟았던 곳이다. 전국 최대 수준으로 올랐던 전셋값이 그만큼 조정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은 서울에서 –0.08%로 내림세를 더 키우며 10주 연속 하락했다. 주간 단위 내림 폭으로 따지면 2019년 4월 첫째 주 이후 3년4개월여 만에 최대치다. 시장에서 당분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데다,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거래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이번 주에도 보합(0.00%)을 기록한 서초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의 모든 자치구 집값이 내려갔다. 집값 내림세가 가장 뚜렷한 노원구는 전주(-0.15%)보다 0.05% 포인트 더 떨어진 –0.20%를 기록했다. 도봉구 –0.18%, 성북구 –0.16% 등으로 서울 동북 지역이 내림세를 이끌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집값이 0.15% 떨어져 주간 기준으로 2013년 2월 2주차(-0.15%)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 인천 집값의 경우 지난해 8월 2주차까지 누적 변동률이 14.72%나 될 정도로 치솟으며 전국에서 가장 많이 올랐었다. 올해는 같은 기간 누적 변동룔이 –1.05%로 대구와 세종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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