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찰률 13년 만에 최저..얼어붙은 경매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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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13년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경매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88.4%) 대비 12.2%포인트 하락하며 2014년 6월 이후 8년 만에 70%대로 진입했다.
8개 도 중에서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여전히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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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낙찰가율 90.6%..올해 최저치
전반적 경매지표 하락에도 강원은 강세
[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13년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올해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꽁꽁 얼어붙은 경매 시장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2022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262건으로 이 중 54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3%로 전월(45.0%)에 비해 1.7%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93.8%) 대비 3.2%포인트 낮은 90.6%를 기록해 올해 5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94.3%→93.8%→90.6%)를 보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도 5.8명으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6.6%로 전월(56.1%) 보다 29.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12월(22.5%)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낙찰가율은 전달(110.0%) 대비 13.4%포인트 하락한 96.6%를 기록했으며,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3.6명) 보다 0.6명 줄어든 3.0명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대출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매매시장 위축이 경매지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아파트 낙찰률은 45.6%로 전월(46.4%)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92.6%로 전월(90.7%)에 비해 1.9%포인트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3명으로 전달(8.0명)에 비해 2.4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감정가 2억원대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낙찰가율과 평균 응찰자 수가 소폭 올랐다.
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31.3%로 역대 세 번째로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가율(89.1%)은 전월(88.8%)과 비슷한 수준으로 두 달 연속 80%대에 머무르고 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5.4명)보다 0.9명 감소하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4.5명을 기록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6.2%로 전월(88.4%) 대비 12.2%포인트 하락하며 2014년 6월 이후 8년 만에 70%대로 진입했다. 이어 울산(86.5%)이 전월 대비 6.8%포인트, 부산(91.4%)과 광주(92.5%)는 각각 4.5%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다. 대구(81.5%)의 낙찰가율은 3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8개 도 중에서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여전히 강세다. 강원 낙찰가율은 107.9%로 전월(108.2%)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지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어 전북 아파트 낙찰가율은 99.1%로 전월 대비 13.3%포인트, 충남은 92.3%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경북(84.7%)은 전월(91.9%) 대비 7.2%포인트 하락했다. 이어 전남(84.5%)이 2.9%포인트, 경남(89.0%)과 충북(84.0%)은 각각 0.5%포인트 하락했다. 3건이 낙찰된 제주는 89.8%의 낙찰가율을, 5건이 낙찰된 세종은 74.5%를 기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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