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대환대출' 빙자 사기 .. 20대 보이스피싱범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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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전화상담을 한 피해자들에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들은 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후, 전화상담을 하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악성 모바일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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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 문자를 무작위로 보내 전화상담을 한 피해자들에게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부산·울산·경남·경북 일대를 다니며 거액의 현금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수거책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구인·구직 인터넷 사이트에서 고액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를 보고 범죄에 가담하게 됐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29세 남성 피의자 A 씨는 30회에 걸쳐 5억2583만원, 26세 남성 B 씨는 17회에 걸쳐 3억4474만원을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챘다.
피의자들은 정부 지원 저금리 대환대출을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를 무작위로 보낸 후, 전화상담을 하는 피해자들에게 대출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며 악성 모바일 앱을 휴대전화에 설치하게 했다.
설치된 앱을 통한 ‘전화 가로채기’ 수법을 사용해 피해자들이 기존에 이용한 대출회사 직원이라 속이고 금융업법에 위반됐다며 기존 대출금을 현금으로 상환하라 유도해 피해금을 빼돌렸다.
사기로 취득한 돈은 여러 차례에 걸쳐 무통장 송금으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에서 저금리 대출을 빙자하거나 수사기관에서 범죄에 연루됐다는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것은 100%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고 경찰이나 금융감독원으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동욱 서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은 피해자들로부터 취득한 현금을 인적이 드문 365일 코너 무인점을 통해 무통장 송금한다”라며 “이들은 현금다발을 갖고 있거나 휴대전화에서 여러 개의 계좌번호와 인적 사항을 보면서 현금을 반복 송금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보면 바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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