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길 막고 뭐하세요!" 수해복구 현장서 혼쭐난 국힘 [포토버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첫 공개 일정으로 당 지도부 등과 함께 수해 지역 봉사 활동에 나섰다가 주민으로 부터 항의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날 주 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 보좌진, 당직자와 당원 등 300여 명은 서울 동작구 수해 피해 지역 에서 봉사 활동을 펼쳤다. 봉사 활동 시작에 앞서 사당2동 주민센터 앞에서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 발언이 이어졌고, 나경원 전 의원이 발언하던 중 한 주민이 앞으로 나와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취재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이 주민은 "여기서 길 막고 뭐 하세요!. 차가 막혀서 짐 실은 차가 못 들어오잖아요"라며 주 비대위원장 등을 향해 골목길을 막고 있는 것에 대해 항의했다. 좁은 골목에 많은 인원이 집결해 있다 보니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관계자들은 항의하는 주민에게 별다른 대응 없이 인근 남성 사계시장으로 이동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이날 봉사 활동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선 주 위원장은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오늘 할 일들이 많다.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어려움을 당한 국민과 함께한다는 인정을 받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자"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하루지만 어려운 이웃 분들의 아픔을 느끼면서 제대로 봉사 활동하도록 하겠다"며 "동작을 비롯해 이번에 수해 피해를 입은 양평 여주 등 여러 지역에 빠른 시일 내에 특별 재난 지역이 선포되도록 다시 한 번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이후 주 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공식 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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