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진주 농장서 올해 초 CWD 발생..90마리 전량 살처분

천인성, 안대훈 2022. 8. 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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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경남 의령·진주의 농장에서 '사슴만성소모성질병'(CWD)이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슴(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중앙포토.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의령군 한 사슴농장에서 기르던 사슴 1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방역 당국에 접수됐다.

방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3월 2일 CWD 양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 당국은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의령 농장에서 사육되던 사슴 29마리 모두를 살처분했다. 이 중 CWD에 걸린 사슴은 16마리였다.

방역 당국은 의령 농장으로부터 사슴 3마리를 사들인 진주시 한 농장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진주 농장이 기르던 61마리 중 13마리가 CWD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 3월 17일 확인했다. 이에 따라 해당 농장이 기르던 61마리 모두 살처분했다.

지난해 5월에는 진주 다른 농장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154마리를 살처분했다. 이에 앞서 경남에서는 2004년 밀양 사슴농장을 시작으로 2010년·2016년 진주·창원, 2018년 진주, 2019년 남해에서 발병이 있었다.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CWD는 광우병(BSE·소해면상뇌증)처럼 '변형 프리온 단백질'로 인해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병에 걸린 사슴은 침 흘림, 균형감각 상실, 침 삼키기 어려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죽음에 이른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사슴과 사슴 간에 침, 분변, 혈액 등으로 감염되며, 광우병과 달리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라고 본다. 국내에서 CWD가 처음 보고된 건 2001년으로, 2018년부터는 매년 발생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천인성 기자,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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