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친코' 이민진 북토크에 1200명 모여.. "작가 할 일은 진실 말해주는 것"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작가가 할 일은 진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작가의 글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면 그것은 진실을 얘기했기 때문에 생긴 효과입니다."
이 작가는 이날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계속 진실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라며 "세계가 이 일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어떻게 식민화되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파친코'를 썼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가 할 일은 진실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작가의 글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준다면 그것은 진실을 얘기했기 때문에 생긴 효과입니다.”
‘파친코’ 개정판을 출간한 재미교포 소설가 이민진(54)이 10일 저녁 서울 광진구 세종대 대양홀에서 독자들을 만났다. 한국 독자와의 첫 만남이었다.
이날 이민진 작가 북토크에는 1200여명이 참석했다. 교보문고, 알라딘 등 도서 플랫폼을 통해 참가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초청한 사람들이다. 이 작가는 사회자와 대담 후 현장 참가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30여명이 질문을 이어갔다. 오후 7시 시작된 북토크는 9시까지 두 시간 동안 콘서트 같은 열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 작가는 이날 진실을 말하는 것에 대해 여러 차례 얘기했다.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가 계속 진실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면 된다. 가장 도움이 되는 건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다”라며 “세계가 이 일을 알아야 한다, 한국이 어떻게 식민화되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파친코’를 썼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에게 진실은 중요하지만 이걸 남에게 강요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홀로코스트를 부인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을 이야기할 땐 분노하지 말고 차분하게 말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진실이라는 것은 흑백이 아니다”라는 말도 했다. “역사는 아주 복잡하다. 단순히 좋은 편, 나쁜 편이 있었던 게 아니다.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판단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늘 피해자라는 생각만 하면 이 또한 하나의 감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얘기도 했다. 그는 ‘파친코’의 첫 문장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를 “제게 가장 중요한 문장”이라고 소개하면서 “평범한 사람들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이 세상에는 불공평한 게 너무 많다. 그래도 계속 일어난다. 저항할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이날 한 젊은 여성은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물었다. 이 작가는 “나는 페미니스트다”라며 “페미니스트라는 게 나쁜 말이 아니다. 페미니스트라는 것은 인간의 자유와 해방을 나는 믿는다라고 선언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등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급진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며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와 선진 국가들은 남녀가, 성 소수자가, 종교적 소수자가 동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5일에는 개정 ‘파친코’의 뒷부분이 담긴 ‘파친코 2’가 출간된다. 오는 12월에는 이 작가의 데뷔작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점심’이 재출간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폭우 한강뷰에 “자전거 못 타겠다”…논란된 정동원 글
- ‘반지하 가족’ 비극에… 김혜수, 수재민에 1억원 기부
- 차 빼달라 했다고… “저질 XX야, 내 딸 교수야” 모욕
- ‘서초동 현자’ 선택은 진짜 현명했다…‘신림동 펠프스’는?
- ‘우영우’ 박원순 모티브 논란… “드라마는 창작물로 봐야”
- 폭우 재난 속 물파티? 싸이 ‘흠뻑쇼’ 또 비판 직면
- “서울 물난리” 전한 외신…다시 언급된 ‘banjiha’
- 잡스의 그 까만 터틀넥 만든 일본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 별세
- 아내 살해한 60대 남성, 징역 24년→15년 감형된 이유
- [단독] 이재명, 설명 없이 ‘데이트 폭력’ 규정 기사만 재판부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