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尹 자택 지하벙커 수준..위기 지휘 문제없어"

조민영 입력 2022. 8. 11. 10:45 수정 2022. 8. 1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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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밤 자택에서 수도권 폭우 상황에 대응한 것에 대해 "그런 지휘는 자택에서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폭우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8일 밤 자신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조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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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밤 자택에서 수도권 폭우 상황에 대응한 것에 대해 “그런 지휘는 자택에서 큰 문제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폭우 피해가 가장 컸던 지난 8일 밤 자신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조치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당일 저녁 9시반쯤 윤 대통령으로부터 ‘중앙재난대책본부에 나가서 현장에서 총괄 지휘해 달라’는 지시를 받았고,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은 세종시 현장 지휘 본부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대통령과 상황 평가를 했고 보고도 드리고 지시도 받았다. 요즘 위기 상황이라는 것은 꼭 현장에만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 자택과 관련해서는 “비밀이 보장될 수 있는 통신수단이 다 있다”며 “지하벙커 수준이라고 보셔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폭우가 아닌 전쟁이었다면 못 갔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한 총리는 “벌써 대통령께서 머물고 계시는 자택에도 그러한 모든 (대응) 시설이 거의 완벽하게 다 갖춰져 있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다만 “정부가 충분히 피해도 적고 걱정을 덜 끼치도록 해야 했는데 그런 점에서 죄송하다”고 밝혔다.

집중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저희가 보기에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주요 상습 침수지역 대심도 저류 빗물터널 건설 추진 방안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한 총리는 “저류 빗물터널은 당연히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초에 계획이 만들어졌지만 행정을 책임지는 분들이 바뀌기도 하면서 취소되고 한 것들이 정말 아쉽다”고 지적했다.

‘설치에 1조원 정도 예산이 들어도 확정이라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도 “아마 곧 검토와 계획을 세울 것이다. 저희는 그런 점에서는 좀 과감한 투자를 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다만 서울시가 지하·반지하의 생활용도 사용을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는 이런 규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양질의 임대주택 공급을 병행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에 대해선 “이런 현실은 저희가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개선되도록 더 소통하고 협력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통 계획에 대해 “다음 주부터는 적어도 1주일에 한 번은 기자실에서 일반적인 상황에 대해 백브리핑(비공식 설명회)도 하고 질문받는 일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통령은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며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저는 계속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 출범 석 달이 되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직이 공석인 것과 관련해선 검증 과정에 부담을 느끼고 고사하는 후보자도 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검증을 통과하는 분들이 꼭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고, 또 하나는 본인들이 이런 (검증) 과정을 생각하면서 그런 부분 쪽으로는 더는 하고 싶지 않다는 분들도 꽤 나온다”고 했다.

반도체 공급망 협력 대화(칩4)와 관련한 중국 측 견제에 대해선 “우리의 국익에 따른 조치를 하고 상대방(중국)이 가지는 우려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득한다는 것이 분명한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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