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전용 통행로에 수시로 자전거가?
[추광규 기자]
계절을 따라 얼굴을 달리하는 곳이 있습니다. 제가 가장 자주 다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바로 안산시의 동서를 가르는 '화정천'입니다. 이곳은 화정동에서 시작해 초지동 두물머리까지 5.2km에 이르는 생태하천입니다. 화정천은 4계절 다른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고수부지 양쪽은 전철로 이어지는 통행로가 개설되어있는데 아침저녁 출퇴근 시 이곳을 지나노라면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 10일 오전 화정천 모습입니다. 하루 전 내린 폭우로 여전히 보행로 일부가 물에 잠겨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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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초 화정천에 서식하는 물오리가 산란에 성공해 아기 오리들을 몰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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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겨울 물오리 등이 화정천 천변 눈속을 헤쳐 먹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물오리는 이곳 화정천에 서식하면서 사람이 다가가도 그리 멀리 가지 않습니다. 느릿느릿 눈치 보면서 1~2미터 움직이는게 전부입니다. 사실상 집오리와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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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봄철 산란철을 맞아 잉어의 역동적 모습에서 세상이 깨어나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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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경 왜가리로 보이는 새가 민물장어로 보이는 물고기를 잡아서 삼키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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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정천 보행자 통로는 최근 2미터 남짓에서 3미터 남짓으로 넓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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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의 통행로는 그 통행 방법이 다릅니다. 동쪽으로 이어지는 통행로는 보행자와 자전거 동시 통행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서쪽으로 이어지는 통행로는 보행자 전용입니다. 문제는 보행자 전용 통행로에 수시로 자전거가 진입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전용 보행로에서 안전하게 보호받아야 할 주민들의 통행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 보행자 전용통로에는 이처럼 '보행자전용도로'라는 표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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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국회의원과 최진호 지역 시의원이 민원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남국 의원과 최진호 시의원이 8일 오후 안산 화정천을 찾아 현장을 살폈습니다.
▲ 8일 김남국 의원과 최진호 시의원이 현장을 찾아 문제점을 청취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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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행자 전용로에 자전거 통행 시 과태료 부과는 가장 확실하지만, 부과 대상자의 반발을 야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됐습니다.
보행로 우레탄 포장 또한 효과적인 자전거 통행을 막는 방법으로 제시됐습니다. 즉 현재의 시멘트 보행로 표면에 우레탄 포장 시 특유의 탄성으로 보행자에게는 쾌적한 보행 환경을 보장합니다. 이와 반해 자전거는 그만큼 속도감 있는 주행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자연스럽게 자전거 진입을 막는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다만 이 경우 예산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현실적 문제가 있습니다.
▲ 화정천 초지동 두물머리 옆에는 호수공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야경이 아름다워 마지막으로 소개합니다. 화정천 보행로로 연결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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