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었다면 모조리 죽었다".. 尹 '재난대응' 때린 野

구자창 2022. 8. 1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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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폭우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정부의 재난 상황 대응을 질타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강 의원은 "지난밤 폭우로 세상을 떠난 서울의 반지하 가족, 언니분께서 발달장애가 있었단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며 "깜깜한 밤, 쏟아지는 비와 귀를 때리는 천둥소리, 순식간에 차오른 물. 구조를 기다리며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막막했을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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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 "尹정부, '각자도생'이 국정운영 철칙"
고민정 "분노 치민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폭우로 인한 침수로 목숨을 잃은 현장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폭우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참극이 벌어지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윤석열정부의 재난 상황 대응을 질타하는 야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이 전쟁이었다면 우린 모조리 죽었다’는 한 댓글이 와닿는다”며 “몇 개월 사이에 정말 나라가 없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윤 대통령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무척 화가 난다”며 “재난이야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지만, 재난대응은 사람의 힘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일 아닌가. 윤석열 정권의 철학이 없다고 오해했는데 ‘각자도생’이 국정운영 철칙이었다”고 비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호우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지난 8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반지하에 살던 일가족 3명이 침수된 방을 빠져나가지 못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이에 강 의원은 “지난밤 폭우로 세상을 떠난 서울의 반지하 가족, 언니분께서 발달장애가 있었단 소식을 뒤늦게 접했다”며 “깜깜한 밤, 쏟아지는 비와 귀를 때리는 천둥소리, 순식간에 차오른 물. 구조를 기다리며 얼마나 두렵고, 얼마나 막막했을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재난은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한 곳부터 삼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긴다”고 했다.

고민정 의원은 10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 대통령의 “퇴근하면서 보니까 벌써 아래쪽 아파트들은 침수가 시작됐더라”는 발언을 성토했다. 고 의원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어떻게 그 현장 가서 그런 말을 할 수가 있는지 받아들일 수도 없고 납득도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국가에 굉장히 큰 재난에 구멍이 난 사건”이라며 “이게 ‘우리는 새벽에 밤에 잠도 못 자고 대통령께서 다 챙기셨다’고 자랑할 일이 절대 아니다”고 대통령실의 반응을 질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사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어 “오히려 자숙하고 반성하면서 어떻게 이 사태를 빨리 풀어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사람들인데 그저 대통령을 엄호하기 급급한 모습에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국민은 국가가 1번으로 해 줘야 하는 건 국민의 안전을 목숨을 지켜주는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8일 폭우로 수도권 곳곳에 침수 피해가 속출할 때 윤 대통령이 상황실에 나오지 않고 자택에 머물렀던 것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이 일가족 3명이 목숨을 잃은 신림동 반지하 침수 현장을 찾은 장면을 홍보용 카드뉴스에 활용한 것을 두고도 “참사 현장을 정책 홍보용으로 활용하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날을 세웠다. 이후 대통령실은 “부족한 점이 있었다. 죄송하다”며 해당 카드뉴스를 삭제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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