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인천 온 에르난데스, 무고사 빈자리 지우네

김영서 2022. 8. 1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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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이적 후 5경기서 1골·4도움
무고사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
중원과 측면 오가며 팀 공격 주도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르난데스(왼쪽)가 최근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 공격수 에르난데스(23·브라질)가 무고사(몬테네그로)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인천은 지난 6월 30일 무고사를 일본 프로축구 J리그 빗셀 고베로 떠나보냈다. 무고사는 2018년부터 5시즌 동안 리그 68골·10도움(129경기)을 기록한 인천의 대표 공격수. 골 결정력이 좋은 무고사는 팀 컬러인 파랑·검정을 따서 ‘파검의 피니셔’로 불릴 만큼 인천 팬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무고사도 6월 25일 FC서울전을 끝내고 인천 팬들에 ‘눈물의 작별’을 고했다.

무고사는 인천에 바이아웃(선수가 이적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 100만 달러(13억원)를 안겼다. 인천은 무고사의 이적료를 활용해 전북 현대에서 기회를 잃은 일류첸코(FC서울·독일/러시아)와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1부 진출을 원하던 안병준(수원 삼성)의 영입을 노렸다. 하지만 둘 모두 인천 아닌 다른 팀으로 향했다.

인천은 무고사의 공백에 어떻게 대처했을까. 조성환 인천 감독은 무고사가 있었을 때처럼 한 명의 중앙 공격수를 두고 좌·우에 측면 공격수를 배치했다. 무고사의 자리에 그의 백업이었던 이용재가 출전했다. 그러나 이 전술은 큰 효과가 없었다. 이용재가 최전방 중앙 공격수로 뛰었던 수원과 19라운드 원정 경기, 수원FC와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인천은 무득점에 그쳤다.

이용재를 중앙 공격수로 두는 선택이 빛을 발휘하지 못하자 조성환 감독은 최전방 전방 공격수가 없는 ‘제로톱’ 전술을 꺼냈다. 이용재를 왼쪽 측면으로 이동시키고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길라르(코스타리카)를 중앙에 배치했다. 송시우를 오른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세 선수는 유기적인 공격 연계로 전북과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팀의 2-2 무승부에 기여했다.

새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인천으로 합류하자 새 변화를 맞이했다. 에르난데스는 2020년 전남 드래곤즈의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데뷔했다. 지난해 경남FC 소속으로 27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렸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2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그는 인천 이적 후 데뷔전인 전북과 경기에서 후반 49분 활약했다.

에르난데스가 이적하기 전까지 인천은 무고사가 떠난 후 치른 2경기에서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에르난데스 이적 후 인천의 득점포가 터졌다. 5경기에서 8개의 득점이 나왔다. 에르난데스는 인천 합류 후 5경기에서 1골·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대구FC와 27라운드 원정 경기(3-2 승)에서는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에르난데스는 무고사와 다른 유형의 공격수다. 무고사가 최전방에서 상대와 경합하는 전통 공격수라면 에르난데스는 중원 혹은 측면으로 이동해 공격 전개를 돕는 스타일이다. 에르난데스, 아길라르가 최전방과 중원을 오가며 공간을 만들면 측면 공격수 김보섭이 득점을 노리는 게 인천의 새 공격 방식이 됐다. 에르난데스가 쏠쏠한 활약으로 무고사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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