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휴대폰처럼 전기차도 보조배터리 안 될까요?

이용상 2022. 8. 1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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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게 충전 인프라입니다.

배터리에 남은 전력이 간당간당한데 충전할 곳이 없으면 그것만큼 곤란한 일도 없죠.

지금도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동안 나온 전기차 충전 대안 중 보조배터리가 가장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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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이 휴대용 전기차 배터리 ‘집차지 고’로 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집차지 홈페이지

소비자가 전기차 구입을 꺼리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는 게 충전 인프라입니다. 배터리에 남은 전력이 간당간당한데 충전할 곳이 없으면 그것만큼 곤란한 일도 없죠. 이건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를 챙기죠. 그런데 왜 전기차는 보조배터리가 없을까요.

있습니다. 영국 스타트업 ‘집차지’(ZipCharge)는 휴대할 수 있는 전기차용 배터리 ‘집차지 고’(ZipCharge GO)를 개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센터에서 열린 ‘2021 유엔기후변화회의’에서 처음 공개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 여행용 캐리어를 닯았습니다. 이걸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배터리 전력이 떨어지면 꺼내 충전하면 됩니다.

무게는 약 22.5㎏입니다. 배터리 용량은 4㎾h(킬로와트시)와 8㎾h, 두 종류입니다. 4㎾h짜리는 30분 충전으로 약 32㎞를 주행할 수 있고, 8㎾h 제품은 1시간 충전으로 약 65㎞를 달릴 수 있습니다. 내년 2분기에 정식 출시 예정인데, 이미 88개국에서 1만명 이상이 사전예약했다고 합니다.

전기차 충전 문제가 나올 때마다 다양한 대안이 거론됩니다. 배터리 교체소에서 기존 배터리를 떼고 완충 배터리로 갈아 끼우는 ‘교체형 배터리’, 도로 주행 중에 자동 충전되는 ‘무선충전 도로 구축’ 등이 그것이죠.

그러나 대부분 회의적 시선을 받습니다. 인프라 전체를 새로 구축해야 해서 실현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이유죠. 집차지 고 역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무게 대비 용량도 아쉬운 수준이죠. 지금도 전기차 배터리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애를 쓰지만, 현재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이건 향후 개선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동안 나온 전기차 충전 대안 중 보조배터리가 가장 현실성 있어 보입니다. 지난 3월 영국의 권위있는 엔지니어링 시상식에서 우수상을 받았는데, 필리파 올드햄 시상식 의장은 “전기차 구입의 진입장벽을 허물 수 있는 잠재력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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