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교수들, 김건희 논문 파보니.. "표절 최소 48.1%"

구자창 입력 2022. 8. 11. 05:16 수정 2022. 8.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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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

동문회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숙명여대 현직 교수들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김 여사의 1999년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작업으로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라고 주장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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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숙명여대 민주동문회가 김 여사 논문 표절 여부를 자체 조사한 결과의 일부. 연합뉴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제공


숙명여대 교수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학위 논문에 대한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 표절률이 최소 48.1%이고 많게는 54.9%까지 달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동문회)는 이 자료를 학교 측에 내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동문회는 10일 입장문을 내고 숙명여대 현직 교수들이 지난달 말부터 전날까지 김 여사의 1999년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를 수작업으로 조사한 결과 표절률이 최소 48.1%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저술에 서술된 내용, 전개 방식, 핵심 논지의 유사성까지 고려하면 표절률이 54.9%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 논문 검증에 참여한 교수들은 참고목록을 포함한 58쪽 분량의 석사 논문을 수작업을 거쳐 표절 의심 부분을 직접 가려냈다고 한다. 다른 연구자료를 표절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단과 문단을 골라내 3단계에 걸쳐 대조 작업을 진행했다.

먼저 1단계로 표절 문단 내에 동일한 인용문과 각주를 제외하는 “매우 보수적” 기준을 따랐을 때도 표절률은 48.1%로 나왔다고 했다. 2단계로 동일한 인용문을 포함해 표절률을 계산하니 53.7%로 높아졌다. 타인의 논문 저서와 내용 전개 방식 및 핵심 논지 서술의 유사성을 검증한 3단계 조사에서는 표절률이 54.9%까지 높아졌다. 동문회는 논문 참고문헌 목록에 없는 논문 4건이 인용 표시 없이 쓰인 사실도 추가로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입장문


동문회는 “40% 이상 표절률을 보이는 논문의 학위를 유지하고 표절 심사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사안”이라며 “즉각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열라”고 요구했다. 동문회는 “학교가 직무를 유기하면 소송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동문회는 이번 자체 검증의 배경으로 “논문 표절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 결과를 알리지 않고, 본조사를 실시하지도 않는 학교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체 표절 조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앞서 숙명여대는 김 여사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2월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3월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냈지만 5개월째 소식이 없는 상태다. 본조사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동문회는 김 여사의 논문에 대한 조사를 정식으로 요청하는 공문과 함께 표절 검증 자료를 숙명여대 총장과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 제출했다. 숙명여대 관계자는 “동문회가 밝힌 입장을 확인 중”이라며 “아직은 이 건에 대해 학교 입장을 정리해서 낼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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