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투자의 첫째 원칙은 종목 간 옥석 가리기"

김지훈 2022. 8. 1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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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투자전략이 없을 것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소수지만 애널리스트가 존재한다.

지난 5월 설립된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이미선(사진) 센터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투자의 첫째 원칙을 "종목 간 옥석 가리기"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런 경우 설사 발행사가 제시한 청사진이 이뤄지더라도 그 생태계 안에서 토큰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투자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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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빗썸경제硏 리서치센터장
사진=최현규 기자


별다른 투자전략이 없을 것 같은 가상자산 시장에도 소수지만 애널리스트가 존재한다. 지난 5월 설립된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를 이끄는 이미선(사진) 센터장이 그 중 한 명이다. 이 센터장은 대형 자산운용사·증권사에서 15년간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지난 3월 국내 2위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합류했다. 천문학적인 돈이 시장에 계속 풀리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있는 제2의 화폐’의 등장을 예상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에서 만난 이 센터장은 가상자산 투자의 첫째 원칙을 “종목 간 옥석 가리기”라고 말했다. 그는 “우량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선 투자 전 코인과 토큰을 구분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코인은 자체 네트워크를 보유하며 해당 가상자산이 없으면 프로젝트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성격을 지닌다. 발행사의 사업 자체가 무산되지 않는 이상 일정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가령 이더리움의 경우 ‘스마트 콘트랙트’라는 핵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선 반드시 이더리움이 필요해 코인으로 분류된다.

토큰은 코인과 비슷해 보이지만 네트워크에서 계속 활용된다는 보장이 없는 존재다. 예컨대 의료정보를 공유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주장하는 발행사가 A코인을 발행해도 A코인이 그 체계에서 필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면 이는 토큰에 해당한다. 이 센터장은 “이런 경우 설사 발행사가 제시한 청사진이 이뤄지더라도 그 생태계 안에서 토큰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으므로 투자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리서치센터를 찾는 투자자의 최대 관심은 ‘시세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대형 종목에 대해서만 분석·전망을 내놓고 있다”며 “중소규모 코인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을 경우 의도치 않게 시세조종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변동성이 극심한 가상자산 시장 특성상 분석 결과를 밝힐 수 있는 종목이 제한적이라는 얘기다. 이 센터장은 “시가총액 기준 20위권 종목까지는 범위를 확대해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시세 전망이 들어맞지 않으면 투자자 비난을 듣게 된다. 이 센터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로서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비난에)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를 끌어모아 최선의 분석을 해주는 게 우리 역할이다. 돌발 변수에 따라 예측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으나 그런 부분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 모두 함께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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