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선배들이 지켜낸 나라.. 화합·통일의 새 길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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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남강 이승훈.
그는 도산 안창호의 영향을 받아 교육과 민족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광복절을 앞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광복 77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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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한 명인 남강 이승훈. 그는 도산 안창호의 영향을 받아 교육과 민족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가다. 사비를 털어 오산학교를 세우고 다음세대를 키웠던 그는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한 기독교인이다.
한국YWCA를 창설한 김필례는 광주 수피아여고 교감 시절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해 옥고를 치렀고, 학교마저 폐교되는 아픔을 겪었다.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일본 경찰들을 공격한 김상옥 의사, 전 재산을 팔아 만주에 신흥무관학교를 세운 우당 이회영 등 수많은 기독교인은 일제 강점기 국권 회복에 목숨을 걸었다.
이 같은 신앙 선배들의 숭고한 헌신으로 다시 찾은 대한민국을 평화로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은 광복절을 앞둔 1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에서 광복 77주년 기념 예배를 드렸다. 한교총 소속 28개 교단 임원과 성도들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류영모 대표회장은 “모세는 광야 40년 여정을 마친 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광야 생활을 통해 하나님을 경험한 것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며 “우리도 광복절을 맞아 과거를 용서하고 미래로 나아가되, 우리 선조들이 36년간 겪어야 했던 고난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해방의 기쁨을 주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였던 기독교 지도자들이 해방 이후 건국 과정을 이끌었던 리더십을 본받아 다시 대한민국을 하나님의 나라로 이끌고 교회를 눈물로 지켜내자”고 독려했다.
각 교단 총회장과 총무들은 성도들과 함께 “지난날 우리 민족이 걸어온 분단과 전쟁, 적대와 대결을 버리고 평화와 통일, 화합과 번영의 새 역사를 걸어가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또 북한 동포들의 치유와 한반도 복음 통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등 전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간구했다.
이어 대형 태극기가 단상에 올랐다. 총회장과 총무들은 태극기 앞에서 일본 정부가 군국주의자들의 잘못을 반성할 것을 촉구했으며 앞으로 한국교회는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 평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마음을 모았다. 성도들도 태극기를 흔들면서 “대한 광복 만세”를 외치고 광복 77주년을 함께 기뻐했다.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기념사에서 “자유와 민주가 있는 대한민국, 평화와 안녕이 있는 대한민국, 다음세대가 세계평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되는 꿈을 함께 꾸자”고 권면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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