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넛' 한왕호 "결국 우승이 중요..경기력 향상해야"

윤민섭 2022. 8. 1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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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우승이 중요하잖아요. 꼭 우승 트로피를 선물할 테니 지금처럼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프레딧 브리온전 승리로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었지만 젠지 ‘피넛’ 한왕호는 큰 감흥이 없는 듯했다. 그는 “결국에 가장 중요한 건 우승”이라면서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젠지는 1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에 2대 0으로 이겼다. 이들은 16승1패(+29)를 기록,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동시에 10경기 연속 승리 행진도 이어나갔다.

다음은 경기 후 진행한 한왕호와의 일문일답.

-프레딧을 꺾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오늘 경기를 총평한다면.
“정규리그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불안정했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겠다. 연습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 특별한 일들이 발생해 생각했던 구도가 바뀌기도 했고, 개개인의 실수도 많이 나왔던 게 경기력이 불안정했던 이유다.”

-연습 과정에서 나오지 않았던 특별한 일들이란 예상 못했던 챔피언 대결 구도를 뜻하는 것인가.
“아니다. 상대 노림수에 평소보다 잘 당해줬다. 그렇지만 경기를 하면서 크게 걱정이 되거나 하진 않았다. 챔피언 구도는 대부분 알고 있었다. 그런 것보다는 예를 들면 1세트 때 아무무가 리 신의 심술 두꺼비를 스틸하러 정글에 들어간다든지 하는 사건들이 원인이었다.”

-‘리헨즈’ 손시우의 카운터 정글링을 같은 팀 정글러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아지르도 잡고 레오나도 잡아 직후에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바텀라인에서 프리징을 푸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손해였다. 시우가 내 ‘강타’ 쿨타임이 몇 초 정도 남았는지 물어보더라. ‘5~6초 정도 남았다’고 했더니 그가 정글로 들어갔다. 두꺼비 스틸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거로 보긴 했다. 그렇지만 만약 스틸에 성공했으면 큰 이득을 봤을 것이다.”

-2세트 때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언제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했나.
“승기를 굳혔다기보다는 역전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 성장이 말린 상황이긴 했지만 조합의 딜 밸런스를 봤을 때 조바심을 낼 필요가 없었다. 충분히 살상력 있는 아이템들을 갖춘 상황이어서 초반에 불리하더라도 세 번째 드래곤에서 잘 싸우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스카너는 상대 정글러보다 골드가 부족해도 그 차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챔피언이라 생각한다.”

-12.14패치 적용 후 첫 경기를 치렀다. 메타 변화를 체감하나.
“초반 드래곤의 가치가 높아졌다고들 하는데 첫 번째와 두 번째 드래곤까진 중복으로 나오지 않다 보니 아직까진 효과가 아리송하다. 체력이 늘어나 사냥 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체감된다. 패치 이후 두 번째 전령의 체력이 늘어났다. 보통 박치기를 하고 나면 전령의 체력이 1000~2000정도 남았는데, 이제 3000~4000정도 남아서 이후 박치기 가능성을 고민해야 한다.”

-정규리그가 이제 1경기 남았다. 지난여름을 되돌아본다면.
“1위 완주도 완주지만 그보다 세트 패배가 적은 게 긍정적이다. 경기력도 좋았고, 한편으로는 불리했던 경기도 여러 번 뒷심으로 뒤집었단 생각이 든다. 스프링 때도 젠지의 뒷심이 좋은 편이었는데 서머 시즌 들어서 팀의 경기력이 더 단단해졌다.”

-좋은 경기력의 비결은 무엇일까.
“시즌 시작 전 텀이 제법 길었다. 그동안 원상연 코치님이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시고, 연습 태도를 잘 잡아주셨던 게 주효했다. 리그 진행 중에는 여러 가지 수를 시도하면서 선수들끼리 신뢰가 쌓였다. 그게 밑거름이 돼 좋은 경기력이 나오니 다시 또 새로운 것들을 시도할 수 있더라. 선순환이 이뤄져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정규리그가 끝난 건 아니다. KT전은 어떤 각오로 임하려 하나.
“솔직히 얘기하자면 우리의 정규리그 결과에 큰 영향은 없는 경기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전 마지막 경기인 만큼 지고 싶지 않다. KT가 최근 폼이 좋더라.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는 상대다. 열심히 준비해서 이겨보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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