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새 내각 출범과 함께 "통일교 문제 엄정 대응"

서윤경 2022. 8. 10. 23: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와 정치인 간 유착 논란에 대해 "나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뒤 "종교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체와 관계는 국민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통일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는 내각 지지율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하락.. 통일교 연결된 각료 대거 교체하며 선긋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 내각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새 내각 출범과 함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문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새 내각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 등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위기, 대만을 둘러싼 미중 관계 긴장, 국제적인 고물가와 국내외에 역사적인 과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새 내각은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각료를 기용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사건 이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통일교 문제와 관련해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통일교와 정치인 간 유착 논란에 대해 “나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뒤 “종교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돼 있지만,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단체와 관계는 국민에게 의심을 사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종교단체에서 법령을 일탈하는 행위가 있는 경우 엄정하게 대처하고 부정행위 상담과 피해자 구제에 만전을 다하라고 각료에게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시다 후미오(맨 앞줄 가운데)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새 내각 각료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각료 19명 중 14명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했다. AP연합뉴스

이날 임명된 19명의 각료 명단도 통일교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의지가 반영됐다. 물갈이 된 14명 중 7명이 통일교와 관련 있던 각료다.

기시다 총리가 이날 통일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힌 데는 내각 지지율도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루 전인 지난 9일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국민 10명 중 9명은 국회의원의 통일교에 대한 관계 설명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5~7일 여론조사 결과 통일교 선거 지원, 기부 등에 대해 정당과 의원이 설명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7%에 달했다.

아베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후 일본에선 통일교와 자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관계를 두고 여론의 관심이 쏠렸다. 당시 총격범은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 헌금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범행 동기를 밝힌 바 있다.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7월 11~12일) 대비 8% 포인트 급락한 57%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32%로 8%포인트 올랐다.

요미우리는 “통일교, 코로나19, 고물가에 대한 대응 불만이 지지율을 떨어트린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내에서는 통일교와 각료들의 연결에 대한 (여론) 비판이 뿌리 깊은 데 대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