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올라오는 장마전선..내일 서울에 마지막 비 뿌린뒤 소멸

천권필 2022. 8. 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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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한강이 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흙탕물로 변해 있다. 뉴스1

10일 충청권에 머물면서 200㎜가 넘는 물폭탄을 쏟아낸 정체전선(장마전선)이 밤부터 다시 북상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에 12일까지 최대 12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후 5시 20분 현재 충청권에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경기 남부와 경북 북부에 시간당 10㎜, 경북 남부와 전북·강원도에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퇴근 시간대 충청권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서울을 포함한 그 밖의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지면서 교통 정체 등이 예상되니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안전에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충청 200㎜ 넘는 물폭탄…250㎜ 더 퍼붓는다


충청권에 폭우가 쏟아지며 대전 지역에도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대전 유성천 하천보행도가 침수돼 있다. 뉴스1
전날 정체전선이 수도권에서 벗어나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충청권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08일부터 10일 오후까지 충북 제천은 216.5㎜, 대전(장동)은 166.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전과 세종, 충청 대부분 지역에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2일까지 충청과 경북 북부 내륙, 전북에 8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집중호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내리는 많은 비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TV·라디오·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내일 또 비…경기 남부 폭우


10일 오전 출근 차량으로 꽉 막힌 강변북로 위로 비구름이 물러나면서 서울 하늘이 점차 맑게 개고 있다. 연합뉴스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울 등 수도권은 이날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고, 구름이 걷히면서 하늘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내려갔던 정체전선이 밤부터 다시 북상하면서 그 영향으로 11일에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인천, 경기 남부 지역은 12일까지 20~80㎜의 비가 내리겠고, 비구름대가 머무는 경기 남부의 경우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11일은 강수대의 중심이 경기 남부 지역까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며 “서울의 경우 11일 새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체전선은 이후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세력이 점차 약해져 12일쯤 남부지방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전국에 내리는 비는 대부분 12일 오전에 그칠 전망이다. 비가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다시 낮 기온이 오르면서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무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


8호 태풍 내일 발생할 듯…일본 동쪽 훑는다


제8호 태풍 메아리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제16호 열대저압부 예상 경로. 기상청 제공
하지만, 주말 이후 정체전선이 발생해 또다시 다시 한반도로 접근하면서 다음 주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남동쪽에서 북상 중인 제16호 열대저압부는 세력을 키워 11일 제8호 태풍 ‘메아리(MEARI)’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아리는 일본 동쪽을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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