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려도 산다" 샤넬 올해만 세 번째 가격 인상

홍주연 입력 2022. 8. 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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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샤넬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은 8월 10일부터 클래식·가브리엘·보이 샤넬 등 인기 품목의 가방 가격을 5%가량 올렸다.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1180만원→1239만원), 가브리엘 호모백 스몰(655만원→688만원), 보이 샤넬 플랩백(759만원→797만원)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샤넬의 가격 상향은 지난 1월, 3월 이후로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2월과 7월, 9월, 11월 등 총 네 번에 걸쳐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대표 제품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 제품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15만원 대비 73%나 올랐다. 코로나19 이후 2020년 5월(18.3%), 2021년 7월(12.4%), 11월(15.7%) 등 두 자릿수 인상폭을 나타냈다. 그럼에도 클래식 플랩백 제품은 인기가 높아 1년에 1점씩 구매 제한을 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9.6% 증가했다. 고물가에도 불구하고 명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지속되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계속해서 가격을 올리고 있다. 디올·루이비통·구찌 등 명품 브랜드도 올 들어 줄줄이 가격을 인상했다. 디올은 올해 1월에 이어 지난 달 주요 제품 가격을 10% 높였고. 구찌도 지난 2월과 4월에 가격을 상향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2월 주요 핸드백 가격을 최대 26% 올렸음에도 오는 하반기에 가격 조정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을 운영하는 글로벌 최대 명품 기업 LVMH의 베르나르 아느로 회장은 지난 2월 실적 발표 당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마진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할 수 있는 여지가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샤넬 측은 제작비와 원재료 가격 변화, 환율 변동 등을 고려해 가격을 정기적으로 조정한다는 입장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브랜드가 진출해 있는 국가 간 가격 차이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한국에서만 진행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샤넬이 더 높은 등급의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급증하는 수요를 이용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에 소비자가 저항하지 않아 이런 흐름이 럭셔리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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