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창호 "한국 영화 주목받는 시대, 자본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성 추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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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시대가 돼서 반갑고, 다양하게 더 소개됐으면 한다. 능력이 뛰어난 후배 감독들이 세계 무대를 겨냥해서 작품을 만들기보다 자본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가 느낀대로, 좋아하는 소재로 진솔하게 영화를 찍어나갔으면 한다."
후배 안재석 감독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은 그간 겪었던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 영화의 역사에 대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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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해외에서 주목받는 시대가 돼서 반갑고, 다양하게 더 소개됐으면 한다. 능력이 뛰어난 후배 감독들이 세계 무대를 겨냥해서 작품을 만들기보다 자본에 얽매이지 말고 자기가 느낀대로, 좋아하는 소재로 진솔하게 영화를 찍어나갔으면 한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은 배창호 감독이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배창호의 영화의 길’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후배 안재석 감독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은 그간 겪었던 영화 제작 현장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 영화의 역사에 대해 전한다. 유년시절 이야기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친 경험, 이 시대에 던지는 영화에 대한 메시지와 고민 등을 담았다.
배 감독은 “50, 60주년 맞이하는 감독들도 있을텐데 40주년은 그냥 지나갈까 하다가 그간 책을 준비해 왔기도 하고 제 영화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들도 있기에 영화에 대한 제 생각과 체험을 공유하면 독자들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되지 않을까 했다”면서 “처음 시나리오 쓰는 법을 가르쳐 준 ‘무진기행’의 김승옥 작가, 최인호 작가, 이장호 감독, 배우 안성기, 아내이자 동료인 배우 김유미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일흔을 바라보는 그가 차기작으로 구상 중인 건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담은 작품이다. 그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기독교인으로 살았다”며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사랑 이야기가 제 모든 영화의 테마인데, 가장 깊은 사랑을 의미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소망이었다. 오랫동안 시나리오를 쓰다가 막연한 두려움과 우여곡절이 생겨 아직 만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배 감독은 1980년 이장호 감독의 ‘바람 불어 좋은 날’ 조감독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꼬방동네 사람들’(1982)이 그의 첫 연출작이다. ‘적도의 꽃’(1983), ‘고래사냥’(1984), ‘깊고 푸른 밤’(1985), ‘황진이’(1986),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젊은 남자’(1994), ‘정’(2000), ‘흑수선’(2001) 등을 만들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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