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현장점검 사진 넣은 카드뉴스에 "소름 끼친다"

이가현 입력 2022. 8. 10. 15:56 수정 2022. 8.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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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피해 현장점검을 나선 사진을 활용해 국정홍보물을 만든 것과 관련 "상상만 해도 끔찍한 참극의 신림동 반지하 방 현장에서 찍어 올린 대통령실 홍보사진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홈페이지에 전날 윤 대통령이 일가족 참변 사고가 있었던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찾은 사진을 넣은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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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현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폭우 피해 현장점검을 나선 사진을 활용해 국정홍보물을 만든 것과 관련 “상상만 해도 끔찍한 참극의 신림동 반지하 방 현장에서 찍어 올린 대통령실 홍보사진을 보니 소름이 끼친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바로 그 아래에서 세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익사했다”며 “무신경도 이런 무신경이 없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9일 게재된 폭우 피해 대책 관련 국정홍보물. 대통령실 홈페이지 캡처


앞서 대통령실은 홈페이지에 전날 윤 대통령이 일가족 참변 사고가 있었던 신림동 반지하 현장을 찾은 사진을 넣은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카드뉴스에는 ‘국민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신속한 복구, 피해지원과 아울러 주거 취약지역을 집중 점검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확실한 주거 안전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담겼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이날 탁현민 전 청와대 비서관도 비판에 가세했다.

탁 전 비서관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의 이미지 디렉팅과 관련 “전문가를 안 쓰면 진지해 보이지 않고 진지해 보이지 않으면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신뢰가 가지 않으면 똑같은 말을 해도 사람들이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극적 사고가 난 현장을 국정홍보 차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대통령실은 이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사 현장이라 불편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부족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담당팀에 연락하는 방안 등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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