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본격 전쟁 아직 시작도 안해"..골프업계 영향력 9위 맥거릿

성호준 입력 2022. 8. 10. 11:53 수정 2022. 8. 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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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호잇 맥그릿. 성호준 기자

미국골프산업전문매체 골프inc는 지난해 골프계 영향력 있는 인물 톱 20을 뽑았다. 400여개의 골프장을 운영하는 다나 가마니 트룬 골프 회장이 1위다. 캘러웨이 칩 브루워 회장이 3위, 제이 모나한 PGA 투어 커미셔너가 4위였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 골프닷컴, 골프 매거진, 미우라 골프, 골프로직스(GPS앱), 트루 스펙, 처프 골프 등을 보유한 골프 그룹인 8AM의오너인 하워드 밀스타인과 30대의 선수 출신 CEO 호잇 맥거릿이 9위다. 골프광으로 골프장을 여럿 운영하는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10위) 보다 위다.

맥거릿은 선수 출신이다. 린 대학에서 골프를 했고 캐나다 투어(PGA 투어 3부 투어)와 챌린지 투어(유럽 2부 투어)에서 뛰었다. 선수로서 크게 빛을 보지 못한 그가 골프 산업 부문에서는 잭 니클라우스(17위), 타이거 우즈(18위)보다 높은 위치에 올랐다.

맥거릿은 2010년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골프 업계로 뛰어들었다. 2017년 피팅 전문 회사인 트루 스펙을 만들어 세계 최대로 키웠다. 이 회사를 인수한 8AM에서 초고속 승진을 했다.

그는 “골프 선수로 뛰면서도 골프 산업에 관심이 많았고 많은 여행을 하면서 얻은 노하우와 성실성, 사람들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도움된 것 같다”고 했다.

지난 5일 한국 골프 기업 투자를 위해 방한한 맥거릿을 만났다. 그는 “한국의 골프 열정은 세계 최고다. 그 에너지로 가능성있는 기업이 생기고 있다. 한국의 IT 기술도 좋아 매력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골프 스타트업을 찾아 투자하고 열매를 나누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맥거릿은 뛰어난 기술력과 전통이 있지만 빛을 잃어가던 미우라 골프를 한국에 성공적으로 런칭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지난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하는 호잇 맥그릿. 성호준 기자

한국의 골프 의류 시장은 미국보다 크다. 맥거릿은 “패션 감각이 뛰어난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8AM의 투자자이자 파트너다. 미국 셀럽들이 입는 브랜드를 만들어 한국에도 수출할 예정이며 내년 미우라 골프 코리아와 미우라 어패럴을 런칭할 계획”이라고 했다.

사우디 자본이 만든 LIV 투어로 골프계가 뜨겁다. PGA 투어와 LIV의 골프 전쟁의 결과를 골프업계는 어떻게 볼까. 맥거릿은 인권문제 등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비즈니스적으로 분석했다.

맥거릿은 “야구 축구 등 다른 스포츠는 외부 자본이 들어가서 흔들기가 어렵다. 그러나 골프는 매우 취약하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 등의 가치는 50억 달러가 넘는다. 축구 프리메라리그의 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도 50억 달러에 육박한다. 한 팀 사는데 들어가는 돈이 그렇다. LIV가 지금까지 10억 달러를 썼다 쳐도 이런 팀을 하나 사는 데 드는 돈의 5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맥거릿은 또 “그 돈으로 리그 전체를 살 수 있다면 나쁜 거래는 아니다. 또한 사우디는 충분한 돈이 있다. 사우디가 본격적으로 시작도 안 한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PGA투어가 LIV를 이기기 어려우니 공존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뉘앙스다.

8AM은 미디어 골프닷컴과 골프매거진을 소유했다. 미국 미디어들은 LIV에 대해 부정적이다.

맥거릿은 “미국 골프채널은 PGA 투어 중계권을 장기계약한 NBC의 자회사다. 골프다이제스트 등도 PGA 투어에 투자를 많이 한 상태다. 아무래도 논조에 영향이 있을 것이다. 골프닷컴은 중립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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