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예능, OTT 날개 달고 세계로 날아오를까

최예슬 2022. 8. 10.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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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들이 K예능의 부흥을 노린다.

과거 K예능의 글로벌 진출은 방송사 위주로 이뤄졌다.

하반기에도 K예능 기대작이 여러 OTT를 통해 공개된다.

K예능의 과제는 문화적 차이라는 허들을 극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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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기대작 하반기 대거 공개
포맷 수출 벗어나 콘텐츠로 승부
"문화적 차이 극복이 과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서 방영됐거나 하반기 공개되는 K예능 프로그램들. 카카오TV의 ‘체인지 데이즈’. 카카오TV 제공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들이 K예능의 부흥을 노린다. 과거 방송사가 주도한 포맷 수출 방식이 아니라 콘텐츠 자체로 글로벌화를 추진한다. 카카오TV, 티빙 등 국내업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도 하반기 예능 기대작을 예고했다. K예능이 드라마만큼 해외로 뻗어갈지 주목된다.

과거 K예능의 글로벌 진출은 방송사 위주로 이뤄졌다. 콘텐츠 자체가 아니라 포맷을 수출해 현지 콘텐츠를 제작하는 방식이 많았다. tvN ‘꽃보다 할배’(2016), MBC ‘복면가왕’(2018), SBS ‘런닝맨’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자체의 영향력이 커졌다. 전 세계에서 동시 공개가 가능한 OTT로 인한 변화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팬데믹으로 OTT의 외연이 확장되면서 다른 문화권의 이야기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환경이 조성됐다”고 풀이했다.

넷플릭스의 '솔로지옥'. 넷플릭스 제공


연애 리얼리티 ‘솔로지옥’은 지난해 K예능 최초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에 랭크됐다. 티빙은 오리지널 예능 ‘환승연애’ ‘서울체크인’ 등으로 저력을 보여줬다. 카카오TV 역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연애 리얼리티 ‘체인지 데이즈’는 올해 시즌2로 돌아와 또 한 번 화제를 일으켰다. 이별 위기에 놓인 커플들이 다른 사람의 연인을 만나보면서 이별할지, 기존 연인과 만남을 이어갈지 선택한다. 이 프로그램은 넷플릭스에서도 스트리밍돼 대만과 홍콩 등에서 톱 10에 올랐다. 일반인 주식투자자를 위한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 국민 MC 유재석의 상황을 생중계하는 ‘플레이유’도 선보였다.

K예능의 저력은 포맷의 변주에서 나온다. 연애 프로그램이어도 단순히 짝을 찾는 구도가 아니다. 이별한 연인을 출연시키거나 다른 사람의 연인과 만나보게 하는 방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준다.

넷플릭스의 '코리아 넘버원'. 넷플릭스 제공


하반기에도 K예능 기대작이 여러 OTT를 통해 공개된다. 넷플릭스는 유재석과 이광수, 배구선수 김연경 등 3명이 한국의 장인을 찾아가 전통 노동을 체험하는 ‘코리아 넘버원’을 선보인다. ‘최강의 피지컬’을 가리는 서바이벌 예능 ‘피지컬: 100’도 기대를 모은다. ‘솔로지옥’은 시즌2로 돌아온다. 디즈니 플러스도 재난 상황 속 생존기인 ‘더 존: 버텨야 산다’를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의 '피지컬: 100'. 넷플릭스 제공


K예능의 과제는 문화적 차이라는 허들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반응이 좋은 프로그램이 대부분 연애 리얼리티인 이유도 사랑과 연애가 어느 문화권에서든 공감하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도 ‘솔로지옥’에는 성공했으나 ‘투게더’ ‘먹보와 털보’ 등에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디즈니플러스의 '더 존: 버텨야 산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공 평론가는 “우리 콘텐츠가 가진 힘은 이야기”라며 “출연자의 이야기가 잘 살면 인종, 언어에 상관없이 호응이 커진다”고 말다. 정석희 대중문화 평론가도 “공감 포인트를 잘 찾아야 한다. 글로벌 대중을 타깃으로 한다면 문화적 교집합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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