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 중단, 도로 통제에 불편 겪은 시민들..수도권 밤새 시간당 50~100mm 더 온다
전날에 이어 9일 오후에도 서울 시내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 운행이 한때 중단되면서 시민들이 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밤사이 수도권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기록적인 폭우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서울 주요 도로 곳곳의 교통이 통제됐다. 9일 오후 6시부터 동부간선도로 전구간과 내부순환도로 마장 램프와 성동 나들목 구간이 침수로 전면 통제됐다. 노들로 여의 상류와 한강대교 구간도 양방향 통제 중이다.
도로통제로 퇴근길 시민들이 지하철로 몰렸는데, 서울지하철 3호선 대화역∼지축역 구간이 이날 오후 5시 55분 운행 중단돼 혼란이 빚어졌다. 다행히 30분 만에 운행이 재개됐다. 폐쇄됐던 9호선 동작역도 오후 6시부터 열차 통행이 재개됐다.
전날과 달리 강남역 주변 도로가 침수되진 않았다. 하지만 상당 구간에서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다. 침수된 구간을 피해 다른 길로 운행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오전엔 50개를 넘었다가 오후 8시 기준 28개로 줄었다. 이날 서울시는 지하철과 버스의 집중 배차시간을 오후 8시 30분까지 30분간 연장했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중 3개 구에 산사태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6분 노원구 상계동과 중계동에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 앞서 도봉구는 오후 6시 58분에 쌍문동과 방학동, 도봉동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종로구도 오후 7시 17분 산사태 주의보를 내렸다.
서울시는 재난 문자로 "산사태 취약지역 및 산림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라며, 입산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밤사이 수도권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비구름이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이 좁게 형성돼 비가 내리는 동안 지역별 강수량 차가 크다"며 "이동속도가 느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100mm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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