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 20만 시대 목전..선교로 글로벌 영적지도자·민간 외교관 양성

최경식 2022. 8. 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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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유학생 선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학생들을 글로벌 영적지도자는 물론 민간 외교관으로 양성해 세계 복음화 및 국가 브랜드 제고를 효율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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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증가
유학생 선교 중요성도 커져
글로벌 영적지도자, 세계 복음화 수단
민간 외교관, 국가 브랜드 제고
교계 각성, 지원 절실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들이 지난 5월 서울 관악구 서울대글로벌비전센터에서 소그룹 모임을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규모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유학생 선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학생들을 글로벌 영적지도자는 물론 민간 외교관으로 양성해 세계 복음화 및 국가 브랜드 제고를 효율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유학생 선교에 대한 미적지근한 교계의 전향적인 모습이 요구된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수는 약 17만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규모가 주춤하긴 했지만, 포스트 코로나로 접어들면서 머지않아 유학생 20만명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교계에서는 ‘유학생 선교 황금어장’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땅끝선교 전진기지인 대학 캠퍼스에 대거 들어온 유학생들을 선교하는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내외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글로벌 영적지도자 양성 측면이다. 한 유학생선교단체 관계자는 “특히 기독교가 많이 전파되지 않은 국가의 유학생들을 선교해 그 학생들이 귀국해 자국의 복음화에 기여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며 “이는 교계가 꿈꾸는 세계 복음화를 위한 훌륭한 수단으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민간 외교관을 양성해 국가의 브랜드 제고를 도모할 수도 있다. 선교를 통해 영적으로, 인간적으로 좋은 경험을 한 유학생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한국을 홍보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유학생 전문사역자인 문성주 목사는 “반한감정이 적지 않은 국가의 유학생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주면 그들을 통해 반한감정이 상쇄되는 등의 역사가 임할 수 있다”며 “특히 유학생들은 대부분 그 나라의 리더들이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선교를 통해 민간 외교관으로 만들면 매우 효과적인 무형의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학생 선교는 다른 선교에 비해 용이한 측면도 있다. 유학생들은 타국에 와서 외로움을 많이 겪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다가가면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린다는 것이다. 즉 ‘복음의 수용성’도 상당히 높다는 분석이다.

‘서울대글로벌비전센터’는 외국인 유학생 선교의 좋은 사례로 꼽히는 단체다. 이 단체는 서울대에서 학사 및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전세계 123개국 2700여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기적으로 한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언어로 예배가 드려지고, 일대일 제자훈련 및 양육 프로그램도 이뤄지고 있다. 이곳에서 영적 훈련을 받은 에콰도르, 케냐, 네팔, 우간다 등의 유학생들 중에는 귀국 후 총장이나 외교관, 변호사, 목사, 고급 공무원 등으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사회적 리더로서만이 아닌 영적 지도자로서의 역할도 병행하고 있고, 한국과 한국 교계를 홍보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다만 유학생 선교에 대한 국내 교계의 반응은 여전히 미적지근하다. 유학생 선교단체는 숙소 및 한국어교육행정 사역자 등과 관련한 교계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교계는 이를 등한시하고 있다. 또 다른 유학생 전문사역자는 “어찌보면 가성비가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는 유학생 선교에 국내 교계는 좀처럼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며 “자비량으로 하는 유학생 선교가 한계에 부딪히지 않도록 교계의 각성과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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